대상 16
좀전에 젊은 여직원이 자궁에 혹이 큰게 생겨서 어제 응급실을 갔고
곧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회복후에도 계속 회사를 다닐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시집도 안간 처녀가 칼로 째는 수술을 하니 마음이 얼마나 심란하겠는가.
참 똘똘한 직원이 그만 둘 것 같으니 맘이 짠하고 아쉽다.
다윗은 서른에 반쪽짜리 왕이되었고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던 때는 37살이었다.
어린 시절에 사무엘에게 불려가 얼떨결에 기름부음을 받은 후의 인생은 참으로 극적이었다.
골리앗을 무찌르고, 왕의 사위가 되었다가 왕에게 죽음의 위협을 받고
다른 나라에 가서 미친 척 하고,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다른나라 왕을 섬기고,
천민들의 대장노릇하며 광야에서 지내고...
어느 세월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나 싶었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기름 부음을 받은 것을 잊어 버렸을 수도 있다.
대상 16장에 이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그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후
그 감회를 시로 쏟아 놓고 있다. 시편은 그의 삶이자 우리들의 삶을 옮긴 것 이다.
지금 나는 기름부음 받은 다윗이 왕으로 오르기 까지 험난했던 그 세월 중에 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배우고 믿은 후에도 나는 계속 광야에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궁핌함을 알게 되며, 사람귀한 줄 알게 되며
그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닿게 되며
하늘을 보게 되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감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계속 낮은 곳에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 감사할 건덕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요즘 나는 다니엘의 그리하지 않으실지라도의 믿음이 맘에 와 닿는다.
이전에 대수롭지 않게 듣던 "원장님 만나는 것이 대통령만나는 것보다 힘드네요"
라는 말을 다시 듣게 되지 못할 지라도,
하나님이 다시 내 회사를 부흥시켜 주시지 않을지라도,
나는 하나님을 계속 사랑하겠다고 하박국 선지자처럼 고백한다.
3-4년전에도 우리들 교회에서 큐티하며 어려운 고비를 성경에 집중하며 잘 넘긴적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그렇다. 한가해서 할일이 없을때 나는 성경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고 공부하고자 한다.
큐티를 하면서 그날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꼭 드는 때가 많지는 않지만
그날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을 깊이 읽고 묵상하다 보면 감사의 마음이 살아나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며 그날 하루를 살 힘을 얻는다. 감사하다.
하나님. 제가 그냥 주저 않지 않게 도와 주세요.
"저가 기도하니 하나님이 들어 주실 걸"이란 비웃는 말이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혼자 믿음 좋은 척하니 어디 두고 볼까" 하는 시선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직원에게 병원서 수술 받기전에 하나님 믿고 기도해 보라고 하는 저의 말에 힘이 없습니다...
매일 회사에서 성경보는데 회사 꼬라지 봐서는 하나님이 도와 주시는 것이 겉으로 보이지 않잖아요?
그 직원에게 지금 저의 상황이 별로 믿음직 스럽게 보이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하나님을 열심히 믿더니 복받더란 말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해 주세요.
저도 다윗처럼 하나님 감사에 북받쳐서 아는 모든 사람에게
떡한덩이 고기한조각 건포도병 하나씩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가난한 자 도와 주고 주님의 일에 사용되는 큰 손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리하지 않으실지라도 저는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삶을 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세상적으로 잘나가고 하나님 몰랐던 때 보다 지금이 천만번 더 좋습니다.
지금과 그때를 바꾸지 않으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