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체의 작은 권세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7.02.08
막 11:27~33
오늘 아침에,
저희 목장의 어느 지체가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그 지체는 남편이 돈을 벌지 않아,
자신이 이 일 저 일을 해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지체인데...
그렇게 자신이 하던 일 중,
한 가지 일을 끊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기도였습니다.
지금 형편으로는 직장목장도 나갈 수 없어,
목요일에 저희 목장을 나오시는데,
자꾸 그 일이 목장예배 올 때마다 발목을 잡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고,
상대편하고도 합의가 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기도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계속 하면 빠듯한 살림에 보탬이 될텐데,
그 지체의 남편이 이런 사실을 알면 싫어할텐데...
그 지체는 예배를 위해,
물질을 포기하는 작은 권세를 갖고자 하는 겁니다.
오늘은,
권세를 묵상합니다.
얼마 전 설교말씀을 통해 참 권세 에 대해 가르침 받았기 때문에,
새롭게 머리를 쥐어짜며 묵상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내게는 어떤 권세가 많은지 묵상합니다.
그리고 세상 나라의 권세와,
하나님 나라의 권세 중,
나는 어떤 권세를 좋아하는지 묵상합니다.
여전히,
남편의 월급이 약간이라도 오르는 것이나,
딸이 좋은 곳에 취업하기를 바라는 마음 등,
세상 권세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죽을 때까지 이런 기대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 앞에 나온 기득권층들 처럼,
그 권세를 잃거나 뺐길까 두렵고 무서운 것도 많을겁니다.
그러나...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참 권세를 가진 지체들을 분별하는 권세를 점점 열어 주십니다.
그리고 그 권세를 가진 지체에게는,
나이와, 직분과, 학벌을 불문하고,
세상의 여러 권세들을 불문하고,
그 지체를 인정하는 권세,
그 지체에게 순종하는 권세의 기쁨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주 쬐끔씩이지만 날마다,
내게 있는 죄를 둘러 엎고,
내어 쫓는 권세도 주셨습니다.
이 권세의 참 됨을 몰랐을 때,
그래서 그런 지체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내가 더 낫다고 생각했을 때,
그러다 그런 지체들을 시기하고 비교하며 질투했을 때...
왜 나를 이렇게 대우하시냐며 불평했을 때,
저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기는 했어도,
오늘의 바리새인들 처럼,
이미 눈앞에 보여주시는 참 권세를 보지 못했고,
참 권세에 대한 말씀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바로 눈 앞에 보여주시는 현실이었는데 저는 소경이었습니다.
저는,
순종하는 권세,
인정하는 권세,
내 죄를 보는 권세,
권세 가진 자를 알아보는 이 권세를 조금이나마 허락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삼겹줄 같은 제가 양육이 되어간다는 것이 감사하고,
제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기다리고 수고한 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하고 민망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그러나 멀었기 때문에,
오늘도 이 권세를 구합니다.
이제 그 기쁨을 조금 알기에,
이 권세로 충만해지길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