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가 되고 싶은 딸에게...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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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06
막 11:1~11
요즘 딸 아이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습니다.
혹여 면접 본 회사에서,
연락이 오지 않나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면접 볼 때 시사적인 것을 물어 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으며,
또 그것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조교할 때 교수님과 뜻이 맞지 않으면,
어떻게 처신했는지 등..
실질적인 것을 물어보고,
또 그렇게 자기 소개를 했기 때문에,
늘상 목사님 말씀을 듣고,
청년부 목자로 자기 소개를 자주하는 딸로써는,
면접을 괜찮게 본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제출하라는 연락이 와서..
이틀밤을 새워 만들어서 제출한 후,
이제는 더욱 조바심을 내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딸은 말씀묵상을 너무 열심히 하고,
엄마와 나눔을 하고 싶어하고,
아빠가 실직했을 때 취업을 바라던 간절한 마음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도 합니다.
저는 요즘들어 이렇게 자신의 삶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딸이 감사합니다.
별 고난 없이 살아온 딸에게,
이런 일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양육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도 자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주고 싶은,
평범한 엄마인지라 딸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혹여 우리 딸을 쓰시겠다는 말씀은 아닐까,
혹여 우리 딸을 취직 시켜 주신다는 말씀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합니다.
그렇게 백마 타신 예수님께서,
기쁜 소식으로 찾아와 주시기를 바라는 우리 모녀에게,
오늘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입성하십니다.
백마를 타고 입성하신 것이 아니라,
왕이 되려고 입성하신 것이 아니라,
나귀를 타시고,
십자가를 지시려고...입성을 하십니다.
저와 딸이,
예수님이 타실 수 있는 나귀가 되기 원합니다.
언제라도 풀으라 하시면,
얼른 매인 것을 풀어서 타실 수 있는,
편한 나귀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의 변변치 않은 겉옷이라도,
그 겉옷을 깔아 드리기 원합니다.
이미 주신 겉옷에, 더욱 화려한 겉옷을 입으려 하지 말고,
이미 주신 겉옷을 깔아 드릴 수 있기 원합니다.
딸은 백마가 되기 원하지만,
백마는 예수님께서 타시는데 어울리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기쁜 소식으로 입성하시기를 원하지만,
예수님의 입성 자체가 제일 기쁜 소식임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기 원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입성이라도,
잘 받아들이기 원합니다.
이제 인생의 훈련을 시작하는 딸 아이가,
백마가 되고 싶은 딸 아이가,
주께서 타실만한 나귀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