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를 펴면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왜 같은 사건을 기록했을까?
열왕기와 역대기가 어떻게 다른가?
둘 사이의 차이를 알지 못하면 계속 헤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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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와 역대기의 마지막을 보면
그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열왕기의 마지막 사건은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 왕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하 25:27)
그래서 열왕기의 독자는 포로지에 있는 유다 백성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왜 유다가 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회복될 수 있고 포로지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가를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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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기의 마지막은 고레스 왕의 조서로 끝이 납니다.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성전을 건축하라고 합니다. (대하 36:23)
포로 귀환으로 역대기가 마무리 됩니다.
역대기 독자는 포로에서 풀려난 유다 백성입니다.
이들에게는 왜 유다가 망하게 되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포로 귀환 이후 어떻게 새롭게 시작해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포로로 간 것도 땅이 안식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긍정적으로 기록합니다.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돌아왔기에 성전이 중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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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는 왕들의 기록이란 말입니다.
열왕기는 왕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윗의 언약에 기초한 왕권을 말합니다.
좋은 왕과 나쁜 왕의 기준은 다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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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기는 그 시대의 사건들이란 말입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전 건축과 관련된 다윗과 솔로몬이 중요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범죄가 기록되지 않습니다.
성전에 더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성전에서 섬기는 자들의 이름과 기록이 자세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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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에서 심각한 범죄는 우상 숭배입니다.
우상 숭배로 남 북 왕국이 망하게 되었습니다.
역대기의 심각한 범죄는 성전 훼손과 교만입니다.
웃시야 왕이 성전에서 분향하려다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이 사건은 웃시야가 교만하여 일어난 일이라고 말씀합니다. (대하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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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열왕기의 왕들의 개혁은 우상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역대기에서 왕들의 개혁은 성전을 청결케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겸비한 왕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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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성전 건축 이후에
열왕기에서는 다윗의 행함같이 하라고 합니다. (왕상 9:4)
역대기에서는 겸비하게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친다고 합니다. (대하 7:14)
포로 이후 땅이 일그러져 있어도 겸비하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시고 그 땅을 고치시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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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낫세의 악은 여호와를 격노케 하므로 심판을 확정시켰습니다.
요시아의 경건함과 개혁도 하나님의 심판을 돌이키지 못했습니다.
이런 므낫세가 앗수르 군대에 잡혀갔습니다.
그곳에서 므낫세는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와서
다시 왕위에 앉게 하셨습니다. (대하 33:11-13)
악한 므낫세 왕도 마음을 겸비하여 돌이키면 용서하시고, 회복을 시키신다는
사실은 포로 귀환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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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점을 가지고 역대기를 본다면 흥미가 있을 것입니다.
역대기 1차 독자 뿐 아니라, 우리도 소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성전 또는 교회 생활의 축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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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대기의 저자는 에스라,
열왕기의 저자는 예레미야가 유력합니다.
물론 다르게 말씀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