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13-18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17)
솔로몬은 잠언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였고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기를 기도하였다.
하나님을 경외 하는 것, 아는것이 지혜이고 이 지혜를 얻기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한다는것 같다.
야고보는 후히주고 꾸짖지 않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고 하였으며
그렇게 구해진 지혜가 세상적, 정욕적, 마귀적인지, 아니면
위로 부터 하나님에게서 오는 진짜인지는 그 열매를 보면 안다고 말하고 있다.
오전에 기가 죽은 상담자가 찾아 왔다. 상담이 깊어져 그의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게 되었다.
그에게 자신의 능력없음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지혜 구하는 기도를 하며, 방향을 모색하라는 권면을 하였다.
나보다 더 전문가가 필요하다면 소개하기로 약속도 했다. 전도를 하면 이런 부분이 좀 애매하다.
내 고객이 되어야 이익인데 전도도 하면서 내 이익도 챙기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또, 고객이 뒤 끝 있는 행동을 해도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신 분인지를 전한 터라
그 약점에 잡혀, 억지 춘향으로 화평과 관용과 긍휼을 베풀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고 보니 17절에 해당하는 지혜의 열매를 행해야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 나는 것 같다.
전혀 자발적이지는 않지만 겉으로나마 선한 열매 맺기가 되어진다는 뜻이다.
우리 목사님은 그런건 가짜에요 라고 말하실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는...이렇게 라도 훈련을 하는게 나은거 아닌가요...정말 하나님의 도는 어렵도다..할지도.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14,15)
거창한 명분이 있을지라도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땅의 지혜, 가짜 지혜인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에서 보면 비록 올바른 명분으로 시작한 전쟁이었으나
내부적으로 시기와 다툼의 영이 지배한 바 패배할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었음을 보게 된다.
오늘 오전 상담하면서도 느꼈지만 남에게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잘 판단을 내려줄수가 있다.
이것이 경험칙에 의한 혼적 분별력인지, 하나님이 주신 영적 분별력인지 모르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비교적 정확하게 그들의 상황이나 심정을 집을 때가 많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방향을 모를때가 부지기수이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 안목의 정욕에 사로잡혀 하나님은 지혜를 주시려는데도 짐짓 모른 체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아들이 최고 명문대 들어가게 해달라고 뻔뻔하게 기도해 왔다.
내가 만일 새벽 예배를 기특하게도 작정한다면 그 동기부여도 아들의 합격바램이 가장 클 것이다.
이러한 기도제목은 종종 정욕적이고 세상적인 성숙하지 않은 기도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
그럼 나는 항변하고 싶어진다.
대천덕 신부( Reuben Archer Torrey 3세)는 미국의 Davison College라는
최고 명문 사립 단과 대학을 나오고 프린스턴 신학대와 프린스턴대학원을 나왔다.
그의 할아버지인 Reuben Archer Torrey목사는 예일대를 나왔다.
그들은 훌륭한 교육을 받았기에 저술가로, 목사로, 교육가로 쓰임을 받은 것 아닌가.
바울은 가말리엘이라는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에게 교육을 받음으로서
오늘날 기독교의 틀이 되는 신약 성경을 13권이나 저술하는 쓰임을 받지 않았는가.
그러나 실은 아들의 세상 빛과 소금 됨이 내 기도의 진정한 첫번째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떳떳하지 않을 때가 많아 기도 했다가 말다 한다.
이달 중보기도 제목낼 때 아들이 5월 AP 시험 5점 만점 받게 해 달라고 써냈다가
넘 이기적 기도 제목같아 담당 부목사님께 철회하겠다고 했더니 솔직한 기도제목이라 괜찮다고 하셨다.
지난 주 목사님은 설교시 우리 아들 토익 900점 맞게 해 주세요 이런 기도 좀 그만 하고
더 높은 기도를 하라셨다. 아들을 위해 어떤 기도하면 좋냐고 하나님께 물으라고 하셨다.
내 얼굴이 뜨듯해 졌음은 물론이다. 아들을 위해 묻고도 싶지만 나의 소원을 빼기는 아쉬운 것이다.
여전히 나는 세상적, 정욕적인 지혜, 가짜 지혜를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마귀적까지는 아닐지라도...
오 주여! 위로 부터 난 지혜를 구하옵니다. 그리하여 지혜의 열매를 맺는 자가 되게 도와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