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열등감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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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01
막 10:1~12
조금 전만 해도..
이 내용을 나눔에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저는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그 결심이 무너집니다.
조금 전에 아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이번 주일이 아들 생일이라,
주일 저녁에 아들 부부와 식사를 할까 생각했었는데,
그냥 둘이서만 조촐히 보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너희 뜻대로 하라고..생일 축하한다고..거룩한(?) 말을 했을텐데..
하필이면 오늘 같이,
부모를 떠나 둘이 하나가 되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날,
저는 아들에게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왜 엄마를 멀리하려고 그러냐구.
요즘 네가 다른 집 아들이 된 것 같다구.
가족끼리 형식을 따지냐구.
물론 엄마를 떠나 둘이 하나가 되어야 하지만,
그래도 큰 돈 들여 식사하는 것 아니고 그냥 오랜만에 가볍게 식사나 하면 되지 왜 그러냐구.
머리 속에는 오늘 묵상한 말씀들이 뱅뱅거렸지만,
입에서는 대책없는 말들이 이렇게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말들을 뱉어 놓고,
저는 제 가슴을 쳤습니다.
이런 말들이 그냥 나왔겠는가.
내가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나온 것이지.
나 같아도 시어머니하고 생일날 식사하기 싫을텐데 눈치도 없이...하며 마구 자책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라는 그 자리는 모두 싫어한다는 평소의 열등감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잠시 시간이 흐른 지금,
말씀으로 저를 조명해 봅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한,
그것은 아들과 며느리를 나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저를 떠나는 것이 순종하는 것인데,
저는 그들이 저를 떠날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저의 결혼생활도 구속사적인 가치관이 없어서,
남편이 무능력하다고, 내 마음을 몰라 준다고, 시집살이가 너무 싫다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하나님께 이혼증서를 내밀며 남편과 나뉘려했는데..
이제는 말씀대로 되어가는 아들 부부가 부모와 나뉠까,
또 불효라는 증서를 하나님께 내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결국은 하나님을 시험하던 바리새인들의 마음과 같은 것이라 하시니 정신이 번쩍납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간음이라 하시니,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제가 책망하려고,
이 나눔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