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이 깊은 어느 수도자가 오랫동안 기도해 왔던 선교목적지를 향하여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불현듯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라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처음엔 의아하여 잘못들었겠지 하고 묵살하다가 그래도 계속 말씀하시기에 이유도 모른채 할수 없이 버스에서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버스는 얼마 안가 전복하였고 그곳에 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는것을 전해듣고 그 수도자는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그러나 곧 많은 사람들의 갑작스럽고도 이유없는 죽음에 대하여 한없는 연민과 의문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저를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만 말해주시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라고 했더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나는 모두에게 똑같이 말을 했다… 너 만 알아 들었다” 라고…..
이 예화를 듣고 한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충분히 듣고 있는가? 확실히 듣고 있는가? 이렇듯 나를 위험에서 건져주시는 음성이라면 온 힘을 다하여 들으려고 안간힘을 #50043;을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실까봐 겁나서 귀막고 모르는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요나처럼..내가 하기 정말 힘든 어떤일을 하라고 하실까봐…..내려놓기 힘든 어떤 일을 내려놓으라고 하실까봐…. 나는 자발적으로 못듣고 (안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하나님이 아무리 크게 말씀하셔도 나는 하나님을 듣는 법을 몰라 귀머거리인채 전복될 차에 타고 있는것은 아닐까?
내 친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달라고 날마다 떼(?)를 쓰며 기도하고 내가 못들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을 통해서라도 듣고자 예언은사를 받은 사람들을 #51922;아다니거나 영분별등 영적은사에 많이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나는 내 친구가 하나님의 음성을 ‘확실히’ 아마도 몇 데시벨로 어떤 억양으로인지 증명이라도 할수 있듯 확실하게 듣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었지만 너무 영적세계에 치우쳐 모든것을 악령과 성령으로 구분하는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혼자 생각하곤 했었다. 또한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셨는데…라고 말하곤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떻게요? 어떻게 말하셨는데요? 하고 물어보고 싶은걸 꾹참기도 했다. 우리자신의 생각인지 하나님의 음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깊은 영성의 세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러 채널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알아듣기가 힘들것 같다. 그래서 뒤집힐 버스에 앉아있거나 말씀하지도 않았는데 엉뚱한 역에서 자신의 생각으로 내려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 할것같다. 모세시대의 하나님은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인도하셨는데….지금 내삶을 인도하는 구름기둥 불기둥은 내가 영안이 열려있지 않다면 절대 볼수가 없다. 음성도 못듣고 구름기둥 불기둥도 못본다면 이건 뭐 귀머거리 장님으로 광야같은 이세상을 헤메고 사는 일이리라.
어차피 하나님께서 은혜로 자녀의 권세를 주셨는데 장애자로 살수는 없지 않은가. 오늘도 온힘을 다하여 귀기울여야겠다. 하나님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겠나이다. 순종이 두려워 귀막는 저를 용서하시고 저의 청각을 회복시켜 주소서. 자녀만이 볼수있는 거대한 구름기둥 불기둥을 내눈으로 똑똑히 보게 하소서. 가라시면 가고 서라시면 설수있도록..광야같은 인생에서 완전 미저러블한 미아가 되지않도록…
그런데 아~아 가라셔도 안가고 버티고 서라해도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나는 구름기둥 불기둥따위는 아예 찾아볼 생각도 없고 생전 본적도 없는듯 살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