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김치 사이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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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2.01
마가복음 9장 42절~50절
지금은 아니지만
당진의 교회에 있을때에는
해마다 100포기가 넘는 김장을 담갔습니다
제가 언제나 좋아하는
알타리...총각김치
동치미....깍두기까지....
김장이 끝나고
교회 온 식구들이 모여서
싸 먹는 보쌈맛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커피를 넣고
된장을 넣어 오래 #49922;아야
제 맛이 나는 보쌈 고기.....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연례행사였던
김장을 통해 그렇게 나누고 먹고 웃고 즐기면서
저희는 한 해를 마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중에
가장 힘들고 공들이는 일이 있다면
배추를 절이는 일입니다
아무리 양념이 맛있고
아무리 배추가 좋아도
절이는 일을 실패하면
겨울 내내
맛있는 김장을 먹을 수 없습니다
밤새워
뒤척이며 배추를 섞어놓는 일은
언제나 사택에 있는 제 몫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짠 맛을 잃은 소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곤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라고 말씀하십니다
푹 절여져
내 자아가 없을 때.....
내 자존심
내 자존감
내 이기심같은
보이진 않지만
해악하고 빨리 버려야 하는 것들
이런 불필요한 ? 것들을 절여놓을 때에만
화목할 수 있음을 알게 하십니다
내 안의 성령과 화목하고
내 안의 육체와 불화하는 일
그 사이에 끼어있는 소금의 역활에 대해
저는 오늘 묵상합니다
배추를 절이는 일을
숨을 죽인다고 표현한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처럼
누구와 숨을 죽이고 화목해야 하는가 하는......^^
저는 지금 아직 절여지고 있습니다
그 분과의 온전한 화목을 위해
사람들 과의 따뜻한 화목을 위해
더 깊은 맛을 내기위해
더 성숙한 맛을 내기위해
뒤 섞여지며 절여지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서도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그 무엇이 되기위하여
푸~~~욱 절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