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4.14
제 목: 화답송
아가 4:1-5:1
요약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하고 하나 하나 세밀하게 사랑을 묘사한다.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 이르며 나와 함께하고 나와 함께 가자고 청한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부르며 내 마음을 빼앗은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나의 누이, 나이 신부야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것을 거두고 먹고 마시니 나의 친구들도 먹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도 마시고 많이 마시라 한다.
연구 묵상
1. 나를 향한 주님의 그윽한 사랑을 알고 나도 화답하는가?
2. 나의 진정한 남편 되신 예수님과 육의 남편을 온전히 바라보고 있는가?
3. 어여쁜 내 사랑되신 예수님께 세밀하게 사랑을 노래하는가? 남편과 주신 자녀에게 세세하게 사랑을 노래하는가?
4. 내 마음을 빼앗은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5. 주께서 베풀어주신 동산에 들어가서 주의 아름다운 실과를 거두고 먹고 마시며 누리는가? 나의 이웃과 친구들과 그 사랑을 함께 나누는가?
느낌
내게는 깊은 외로움의 뿌리가 있다. 육의 부모에게 채움 받지 못한 사랑, 육의 남편에게 채움 받지 못한 사랑.... 예수님을 만나고 비로소 채움받고 해갈되었지만 때때로 충분함을 누리지 못해 혈기로 올라온다. 특히, 결혼을 하고나서는 그 갈증은 남편에 대한 우물이었다.
나를 신부로, 어여쁘고 어여쁜 신부로 부르시고 사랑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반갑고 감사하고,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 자격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감격하고 감동하지만 한편 나같은 신부가 또 어디 있겠어? 하는 나의 자고가 올라왔다. 내가 행음을 한 적이 있었나? 예수님을 알고 나서 딴 데 눈을 돌린 적이 있었나? 깊이 사랑하며 화답하며 교제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그러나 내가 나를 잘 알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께서 잘 아시듯 나의 순결함은 주께서 지켜주셨기 때문이고 그건 오로지 주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주의 신부될 수 있는 자격은 나로부터가 아닌, 주의 선택하심에서 비롯됨을 고백한다.
6살 때 동네에서 윗집에 사는 언니네 모여서 내 또래 남자친구와 동생, 그리고 두 살 많은 언니가 모여서 팬티를 벗고 성기를 갖고 놀다가 그 집 바로 위에 언니에게 들켜서 부끄럽다는 걸 알고 집으로 줄행랑쳤다. 거기에 대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갖고 감추고 살았다. 또, 친척 오빠가 야한 말을 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려고 했을 때 도망치듯 집에 오고 씩씩거렸던 일, 할아버지랑 고모랑 4살 무렵 영화관에 갔는데 야한 키스씬을 보았을 때 그게 뇌리에 깊게 파고 들었던 일, 친구랑 집에 오는데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자기 음경을 보여주어 화들짝 놀라 도망쳤던 일, 고등학교 때 야자가 끝나고 겁도 없이 깊은 밤, 버스가 끊긴 4km의 한적한 그 길을 걸어서 집에 왔던 호기, 참 겁이 없었다. 치한... 그까잇것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끔씩 지나가는 트럭이 태워주기도 하고, 자가용 아저씨가 태워주기도 하고.... 그 때도 겁 없이 고마워하며 잘도 타고 다녔다.
주어진 환경에 대한 보호하심과 전적인 은혜로 육의 순결이 지켜졌다. 남편과도 길지 않은 결혼 전 시간을 나는 너무나 깊이 빠져 들었지만, 남편은 성숙함으로 나를 보호해줬다. 철 없고 미성숙한 나를 주께서 베푸시는 은혜 덕분에 아름답게 보호되어 왔음을 새삼 돌아보게 된다.
그럼에도 내 안에서는 마음의 음란이나 육의 음란이나 똑같음에도 정죄하는 마음이 있다. 오픈한 그 죄에 대해서도 불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나의 죄는 보지 못하고 나의 들보는 보지 못했다. 남편에게도 “바람만 피워 봐? 당장 이혼이야. ” 라고 위협하기도 하고, 남자의 특성상 남편 눈이 지나가는 여자를 향해 가면 그것 역시 바가지 긁는 구실이 되었다. 그런 모습들이 지금은 많이 넓어졌다. 용납하고 수용하고 이해하는 폭도 커졌다.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나의 한계에서 그럴 수도 있지~라는 모양은 갖췄다. 그럼에도 내 안 저쪽에서는 그런 마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예수님이 너무나 좋아서 육의 남편도 필요 없고 오로지 예수님만 있으면 된다고 서약하고는 또, 결혼 생활을 너무나 맛보고 싶어서 다시 번복했다.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나 신실한 주님과는 상반되는 나는 변덕스럽게 굴고 냄비같이 끓었다 식었다하는 그런 나의 모습을 가책없이 잘도 내보였다. 그런 일들을 알고 겪으심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에게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고 고백하신다.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다고 말씀해주신다. 나와 함께하고 함께 가자고 청하신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라고 부르신다.
남편은 나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든든한 보호자이면서도 나의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한다. 가끔 한 번씩은 나의 찌끼들을 토해놓는데.. 이번에 그 외로움이 짙었다. 날마다 바쁜 남편, 집에 와서도 해야 하는 일과 해야 하는 공부, 나랑 오롯이 얼굴 맞대고 이야기 할 시간도 없고 나 역시도 남편을 배려한다는 생각에 그 자리를 피해주고... 4월 11일 아침, 선거를 하고 돌아오는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너무나 서럽고 나를 생각하니 연민에 빠져 눈물이 쏟아졌다. 나는 남편만 바라보고 있는데 남편은 어딘가 늘 분주하고 쫓긴다. 이제나 저제나 나를 바라보길 오매불망 기다리지만, 남편은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늘 여유가 없다. 그 날, 남편도 내 우울함의 사태를 파악하고는 더 마음써주고 보듬어줬다.
그리고 주께서 주신 말씀이 ‘아가서’였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나만 남편을 바라본 게 아니었다. 예수님이 나를 향해 그보다 더 큰 사랑을 고백하고 노래하고 계셨다. 그 말씀들이 나의 갈라지고 메말라진 마음에 촉촉한 봄비처럼 스며들어와 새순이 돋게 했다. 주님은 언제나 나를 향해 노래하고 계셨지만 나는 화답하지 못하고 분주하고 바빴다. 해야 되는 일이 많았다. 벌여놓은 일들, 마무리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예수님은 이해해주시니까... 나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시니까.... “잠깐만요!! 예수님~ ”먼저 양보해달라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는 대상은 언제나 나의 예수님이었다. 왜냐면 항상 기다려주시니까. 항상 이해해주시고 용납해주시니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예수님이 맞지만, 가장 먼저 우선해서 대접하지는 못했다. 가장 친한 건 예수님이 맞지만, 친하다는 이유로 나는 예수님께 늘 양보해달라고 부탁만 했다. 우리 남편이 내게 하듯... 나도 예수님께 그렇게 했다.
나는 남편에게 서러움의 폭발로 하소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여전히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신다. 부드럽고 그윽하게 바라보시며 애무하며 속삭여주신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자격이 되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신부라서 어여쁘다고 불리는 나를 오늘도 만나면서 감격한다. 주님의 눈길과 손길을 따라가며 나를 바라볼 때, 나도 그 아름다움에 취한다. 주님을 만난 은혜로 주께서 새롭게 재창조해주시고 회복시켜주시는 신부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흡족하다. 예수님의 마음을 빼앗은 신부의 모습, 너무나 아름답고 곱다. 그렇게 만들어주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하다.
나는 결혼 후 남편에게 채움 받지 못한 외로움에 이혼을 노래했다. 남편을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나의 허무함, 허탄함, 내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남편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에도 거기에 대한 믿음보다는 결혼이 잘못되었다는 실망감이 컸다. 내가 바라고 꿈꾸는 결혼이 아니었다. 남편은 늘 분주했고 내가 남편에게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나의 외로움의 깊이는 커졌다. 그렇게 일 년 반,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고 이제는 합해져서 함께하는 생활을 하고 이제 결혼 생활 20년이 되어간다. 나의 이혼노래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늘 중심을 잡고 나를 이끌어주었다. 내 입에서는 자주 나오는 이혼 노래가 남편에게서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내가 투정을 부릴 때마다 어쩔 줄 몰라하며 나를 신경써주게 되니까 주기적으로 사랑이 고프다 싶으면 이혼을 노래했던 것 같다.
남편이 어떤 모습일지라도 이혼은 죄라는 것을 우리들 교회에서 배웠다. 하물며 위협의 수단으로 사랑받기 위한 하나의 몸짓으로 이혼을 노래하며 이용한 나의 죄는 얼마나 큰가? 남편을 신뢰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내게 남편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이 인정되고 그 죄가 보인다. 주와의 사랑이 깊어져 주님이 주시는 아름다운 실과를 먹으며 함께 누리기를 기도한다. 주께서 들려주시는 노래에 나도 화답의 아가를 부르며 세세한 사랑 고백을 하기 원한다.
적용
1. 하나님께 감사의 화답을 드리겠습니다.
① 하나님, 내게 최고의 신랑 예수님을 값없는 선물로 주심에 너무도 감사합니다.
② 자격 없음을 보지 않고 눈을 들어 한 번 본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고백해주시니 감사합니다.
③ 자격 없는 내게 최고의 남편을 주셔서 아름답고 거룩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④ 내 죄를 보게 하시면서도 나의 외로움에 대한 화답으로 사랑을 확신해주시니 감사합니다.
⑤ 끝날까지 함께 하자 함께 가자 청해주시니 감사합니다.
⑥ 나의 몸 구석구석을 사랑의 눈으로 보듬어주시고 사랑을 표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영과 마음까지도 구석구석 사랑으로 만져주시고 안아주시고 성숙시켜주시니 감사합니다.
⑦ 끝없는 우울감과 서러움이 몰려올 때, 아가서 말씀으로 위로해주시고 자존감을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⑧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을 수 있는 마음의 깨달음 주시고 나눌 수 있게 하신 것도 감사합니다.
⑨ 주께서 예비하신 동산에 나를 초청해주시고 들어오게 하시고 먹고 마시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⑩ 주님의 초청하신 음성을 듣고 반응하고 기뻐하고 감동하고 감격하고 감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일용할 말씀으로 어제도 먹고 마시게 하셨고 오늘도 먹고 마시게 하시고 내일도 먹고 마시게 하실 주님께 감사합니다.
2. 나의 나된 것을 날마다 말씀으로 회복하여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자존감 갖고 살겠습니다.
3. 남편 섬김과 아들 섬김에 지혜를 구하며 세밀하게 사랑을 잘 표현하겠습니다.
4. 나의 신랑 되신 예수님께 가장 먼저 반응하며 우선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겠습니다.
5. 남편에게 이혼을 노래했던 내 죄를 진실되게 고백하며 사죄하겠습니다.
6. 나의 들보와 죄를 보지 못하고 정죄했던 내 마음의 자고함을 깨닫고 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