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에 정착하기 까지 부르셨던 주님의 음성 그리고 끝남이 없으신 은혜
2:8~9 나의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구나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오는구나.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2005년도는 저의 삶이 이미 바닥을 뚫고 땅속을 한 없이 빠져들던 시기였습니다. 그제야 '하나님 저좀 살려주세요!' 이 한 마디로 주님을 찾게 되었고 주님은 정말 빨리 달려오셨습니다.
오랫동안 잃었던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 교회를 방문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선교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여정의 끝으로 타지키스탄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올 예정으로 우리 팀이 2박3일간 합숙하며 주안에서 마음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남겨두고 서로를 두고 기도 하던 중 팀의 일원이시던 사모님이셨던 분께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는데 그 때 기도하며 주신 말씀이 ‘나의 사랑하는 자,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의 말씀이셨습니다.
허탄한 삶으로 모든 것이 망가져버렸고 포도원을 지키지 못하고 게달의장막 같은 나를 보시며, 언제쯤 주님을 불러드릴까~ 내 삶의 창살 틈으로 엿보시며 기다리시던 주님이 그 사모님의 기도를 통해 저를 부르시는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2: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정말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그 훈련 과정 중 처음으로 저의 삶을 오픈하게 되었고 한 번의 오픈을 계기로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으로 충분하다 생각하며, 내 삶을 정리하고 이제는 다시는 기억지도 말하지도 아니하리라 다짐을 하며 모든 것을 잊고자했습니다.
예배를 드리며 내가 하나님을 몰라서 이렇게 살았구나~!하며 하나님과 관계에서 나의 교만함을 깨닫고 회개하며 날마다 울고 있던 그때 한 번도 대화를 한 적도 없었던 어느 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우리들교회를 가보세요!’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내 신음도 들으시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들렸습니다. 그러나 금방은 오지 못했습니다.
선교여행을 다녀온 후 여전히 가족 신화에 젖어 재혼을 꿈꾸며 만나던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서 온통 지친 마음으로 겨우 숨 쉬고 있을 때, ‘우리들교회를 가보세요~!’하셨던 그 분의 말이 다시 생각이 나서 어느 수요일 저녁예배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의 체육관이 아닌 아직 식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첫 예배의 말씀이 바로 오늘의 이 말씀이었습니다. 그 사모님이 기도하시며 제게 주셨던 그 말씀으로 우리들교회 첫 예배에서 또 저를 불러 주셨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을 눈물로 적셨는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내가 왜 사는지, 무슨 짓을 했는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미처 알지 못하고 살았던 온통 수치 덩어리 인생이었던 저를 아무런 의문도,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불러 주시던 그 음성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지요.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2: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부모의 이혼, 무서운 아빠, 시집살이로 인한 우울과 무력증, 쫓겨남과 버려짐, 불륜, 재정파탄, 건강악화 그리고 모든 관계의 단절을 살고 있던 저에게 이제 그 고생스런 발시려운 춥고 외로운 긴 겨울이 지났다고, 그리고 인생의 수치를 쌓고 쌓던 비가 그쳤다고 하셨습니다. 그제서야 내 삶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겨~우였습니다.
2:12~13 지면에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가 나무에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예배는 한 번 왔지만 그 당시도 돈 버는 문제 때문에 아직 가까운 교회를 다녔고, 그 교회는 큐티하는 교회였는데 사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특별새벽예배를 하는 스케줄을 따라 새벽마다 예배를 나갔고 은혜를 받고 있던 어느 날 때가 이르러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듯 성령님의 만지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하루 종일 눈물이 나왔고 직장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알 수 없는 포근한 구름에 싸여 눈물이 하루 종일 흘렀습니다. 내 스스로는 못하고 누군가에게 기도를 받기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벅찬 마음가운데 주님이 강권적으로 오셔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하시면서 열매가 익었다고 하시네요. 주님이 부어주시려는 향기 때문인데 나의 탄식을 포도나무 꽃이 향기를 토하는 것으로 칭해주시며 내 삶을 그 사랑 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살인의 추억으로 물들어 있는 저의 은밀하게 시작 되었던 불륜의 끝은 비참하기 이를데가 없는 낭떠러지에 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혼녀로 그는 사별한 자로 두 번째 결혼을 꿈꾸고 있었지만 그 길이 평탄치 못하여 결국 맘버리고 몸버리고 돈버리고의 모든 것을 잃었고, 답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는 것을 몰랐고 그래도 그 사람과는 함께 해야겠기에 여기저기 교회를 같이 다녔고 관계는 더욱 악화가 되었습니다.
그 즈음 저는 정말 육으로도 틈새에 살고 있었습니다. 한 평 반의 방과 한 칸 싱크대 앞에 서면 아무도 지나갈 틈이 없는 부엌, 그 오른쪽은 딱 변기만한 크기의 화장실, 그 왼쪽은 언니가 사준 5키로 세탁기, 그 바로 옆은 출입문, 그 바로 앞은 방문, 백만원의 12만원짜리 월세방 그 월세조차도 꼬박 내지 못하던 그 은밀한 곳에 머물면서 그 사람과 예배를 두고 갈등하던 중 ‘순서를 바꾸지 말라’시는 주님의 음성에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밤새 울어서 부은 듯한 부시시하고 세상욕심에 찌들어 헤매이던 검은 얼굴로 우리들교회로 돌아와 등록하고 예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 얼굴을 내밀게 되었고, 양육이 시작 되었습니다. 매주 내 사건을 보게 하시며 매일 말씀을 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아침마다 기도함으로 ‘네 소리를 듣게 하라’시는 부르심에 응해드리게 되었고, 수요말씀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주일 말씀으로 확정해 주시며 주님의 얼굴을 은혜가운데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우리들교회 표어가‘일어나 함께 가자’였습니다. 이렇게 저를 온 몸으로 부르시는 주님이셨습니다.
2: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아프가니스탄 다음으로 못산다는 나라, 타지키스탄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나라 안기부에서 넘어서지 못하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제게는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나라가 되었고, 허가를 기다리던 중간 지점인 우즈벡키스탄에서 별을 보고 따랐던 목자들처럼 주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복음전도를 위한 선교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했던 어느 마을 사람들의 속임수로 경찰청까지 잡혀가 감금되기도 하였는데 옥에 갇힌 바울을 기억하며 찬양할 수 있었던 그 사건으로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함이 무엇인지, 또 주님이 우리를 향해 얼마나 전적으로 역사하시는지 그 일하심을 어렴풋이나마 엿보는 시간이 되었었습니다.
그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다음날 아침 동생에게서 제게 빌려주고도 감해주었던 돈을 갚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변명하기 보다는 빚 먼저 갚으라시는 주님의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들이 많았는데, 그 중 저의 몇 가지 빚들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스운 모습들이었습니다. 몇 가지 카드론을 썼는데 그 원금은 얼마 안되는데 그 이자는 엄청나서 원금을 지나는 이자를 물었는데도 빚은 그대로였습니다.
그 당시 교사임에도 투잡을 하고 있었고, 일 년동안 그 자잘한 빚만 갚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다윗이 쫓겨 다닐 때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제사음식을 먹은 것처럼 제게도 그런 은혜를 주셔서 작정한 만큼 빚이 갚아지면서 투잡을 그만두는 상황도 저절로 왔습니다. 하지만 그 감사를 잊음으로 불법으로 행한 것에 대해 후에 혹독한 댓가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주님과 사랑이 꽃이 피었기에 이제 잊으리라 했었던 내 삶의 고생들이 말씀을 들으며 주님 앞에 내 죄를 깨닫고 해석이 되어 고난으로 장식되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그리고 그 당시 가장 가까운 삶의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석되어 객관화되기 시작했고, 버려짐의 기억들 이혼과 불륜, 재정파탄, 그리고 가장 아픈 상처였다고 알려 주시며 수술해 주셨던 결혼생활, 나의 열등감과 교만을 관계의 정리와 존재의 회복으로 바꿔주심으로 포도원을 허는 내 속의 작은 여우들을 잡아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2:16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는구나
목장에 나가면서 저는 진짜 초신자이기에 정말 말이 많은 목원이었습니다. 그 당시 목자님이 계속 제 말을 끊어야 할 정도로 한 주 동안 말씀으로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많고 확실하기에 나눌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따로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었기에 더욱 그랬나 싶습니다.
어느 날 저는 목장예배를 드리면서 봄이 오면 나무에 뿌리부터 물이 푸르게 오르는 모습처럼 주님의 은혜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발끝에서 부터 시작되어 제 허리만큼 차올라 있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다음은 가슴으로 그 다음은 목까지 점점 차오르더니 그 다음은 흘러넘치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면서 문득 저의 인생을 온통 사로잡았던 그 혹독한 외로움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이제는 내 힘으로는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님이 내게 속하시고 내가 주님께 속하게 되는 사랑을 맛보며 저는 양육되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2006년 한 해 빚을 갚기 위해 저는 정말 거지같은 생활을 자처했습니다. 하루 한 끼 학교에서 먹는 점심을 ‘언제 내가 이것을 또 먹을 수 있으랴’는 마음으로 먹었기에 어느 날 한 선생님이 묻기를 “선생님 저녁에 나무 패러가요? 왜 머슴밥을 먹어요?”하며 웃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목장에서의 나눔은 백합화 가운데 양떼를 먹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풍성함이었습니다.
목장에서 먹는 한 끼가 제게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는데, 지금이야 목장이 매 분기로 늘어나니 장소가 없어서 아무 식당이나 가서 맘대로 밥을 사먹어도 부족함이 없는 목장이 되었지만 그 당시 식당은 교구장님이 오시는 특별한 날의 행사였습니다.
매 주일 나를 사로잡았던 그 대단한 만찬은 김밥 한 줄과 삶은 계란이었습니다. 지금도 아무리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해봐도 별 다른 것이 없었는데 여전히 제게는 일주일 중에서 가장 큰 만찬으로 일주일을 살게 하는 양식으로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목장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다들 울고불고 할 스토리밖에 없었던 가운데 우리의 만남은 늘 만찬을 준비하고 계시는 주님의 은혜였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2:17 나의 사랑하는 자야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아여라
날이 기울어 땅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듯이 큰 은혜의 그늘아래 내 힘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구체적인 삶의 사건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말씀과 공동체의 사랑으로 책임져 주시고 함께 십자가를 지어주시는 주님의 사랑은 여전하십니다.
내 안의 치사한 감정들을 한 가지씩 발견해 가면서 ‘주님 제가 이래요~’하던 것이 너무 많아지니 언젠가부터 ‘주님 이젠 나도 몰라요. 주님 맘대로 하세요~’가 되어 버린 그림자 같은 나의 실체를 지고 가는 중에도
가족의 구원과 육신의 연약함으로 참을 수 없는 작은 신음을 뿜어대는 중에도 주님은 이렇게 오늘도 은혜를 돌아보아 회복케 하시며 베데르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의 부드러운 손길로 한 없이 부족한 나의 기도하는 어깨를 안아 덮어주십니다.
정말 얼마나 많이 불렀었는지....오늘 이제는 덤으로 사는 삶 가운데 감사함으로 그 찬양을 다시 불러봅니다.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주께 고백하게 하소서.
아름다운 주의 그늘 아래 살며 주를 보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 선포될 때에 땅과 하늘 진동하리니
나의 사랑 고백하리라 나의 구주 나의 친구
부드러운 주의 속삭임 나의 이름을 부르시네
주의 능력 주의 영광을 보이사 성령을 부으소서
메마른 곳 거룩해지도록 내가 주를 찾게 하소서
내 모든 것 주께 드리리 나의 구주 나의 친구
온 맘으로 주를 바라며 나의 사랑 고백하리라
나를 향한 주님의 그 크신 사랑 완전히 알기 원해
주의 은혜로 용서하시고 나를 자녀 삼아 주셨네
나의 사랑 고백하리라
나의 구주 나의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