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진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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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21
2007-01-21 마가복음 (Mark) 6:45~6:56 ‘영적 지진아’
해질 무렵에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떡과 물고기로 먹이는
힘든 일을 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음 목적지로 배 태워 먼저 보내고
사람들 해산시키는 뒷정리도 직접 하신 후 기도하러 산에 오르심으로써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신다.
그 사이 제자들은 역풍을 만나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괴로이 노를 젓다가
이제는 알겠거니 하시며 바다 위를 걸어가는 예수님을 보고는
항상 깨닫지 못하여 굳어진 마음에, 예수님을 유령이라며 난리를 친다.
언제까지 이 모양이냐고 나무라실 만도 한데
예수님은 오늘, 흰머리는 늘어도 마음만은 둔해지지 말라고 나를 위로하신다.
마음 다듬는 일에는 게을러도 흰머리 감추는데 익숙한 내 옆에서
부는 바람에 방향 잃을까 염려하시며 바람도 잠잠케 해주시고
너의 먼 과거까지 추억하느라 아까운 시간 허비하지 말고
방금 전 너에게 조금만 보여준 내 능력이라도 잘 기억해서
내가 너를 위해 이렇게 수고하는데 너는 나를 위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며 자신을 감찰하라고 주문하신다.
두 달 전 동서가 쓰러져 입원했던 그 병실에 교회 지체 한 사람이
똑 같은 병으로 입원하여 위중하다는 소식을 방금 전 듣고 집에 왔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바로 그 지체를 위한 기도를 하지 못한 것은
영업 중이었기 때문이라기보다, 동서는 당연히 형제라고 생각했으면서
그 지체와는 혈육으로 묶어주는 끈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며칠 전 이 곳 큐티 나눔 방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진정한 형제를 내 형제로 섬기며 살겠노라고 내 입으로 고백하고도
그 지체를 형제로 생각하지 않아, 동서가 쓰러져졌을 때는 가던 길을 멈추고
기도했던 내가, 지체의 고통을 체휼하지 못하고 무덤덤히 입으로만 걱정하는
굳어진 마음의 소유자임이 여실히 증명됨에, 주일 아침 시작부터 회개하며
무디어진 마음에 성령님의 부드러운 보살핌이 임하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은 누가 형제인지 말씀 해주셨고 동서를 통해 기적을 보여주셨다.
그렇게 말씀으로 깨우쳐주시고 기적으로 보여주시는데도
나는 깨달은 말씀을 적용치 못하고 기적에도 둔감하여
남을 섬기지 못하고 섬김 받는 자리에 머물러 있는 영적 지진아임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