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본문 누가복음 20:9-18 포도원 주인과 악한 농부들의 비유말씀을 아침에 읽고서 오전내내 뜬금없었다. 아~ 내가 분명 악한 농부였겠다. 그런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포도원 주인은 셈을 하러 자꾸 종을 보내고 급기야는 아들까지 보내었는데 이놈의 간이 배밖에 나온 농부들이 다 죽여 내쫓아 버린 것이다.
나는 언제 예수님을 내 포도원에서 쫓아 버렸을까? 내포도원은 어디였을까? 생각이 났다. 내가 처음으로 내것도 아닌 포도원을 내가 차지하려고 예수님을 밀어 쫓아낸 시점. 예상과 달리 그 시점은 순수하고 어리디 어린 고등학교 2학년 즈음의 갈래머리 소녀였던 때였다. 나는 어린시절 기독교 전통있는 집안의 친할머니의 손에 자라다시피하여 내 기억이 시작되는 유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는 자의식이 강하고 모험심도 강한 한 인간으로서 세상을 향해 It’s Me! 라고 (말하자면 세상아 내가 간다..이런식) 외치기 시작했다. 내가 교회를 떠난 표면적 이유는 어느날 교회에서 목사님이 학생예배가 끝난 우리들에게 새로산 마이크를 우리가 잘못 다루었다고 심하게 질책하시면서 혼잣말로 이게 얼마짜리 마이크 인데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교회에 대한 성스런 이미지가 다 깨어지고 온갖 세상적인 오물이 다 튀긴 느낌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진면목에 실망하고 뒤돌아 서는 사람처럼 교회를 떠나 십여년의 세월을 신앙을 떠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유치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는 세상이 궁금했고 세상이 재미있어 보였고 세상으로 가고 싶었다. 신앙의 틀안에서 강요된 사고의 틀대로 절대 살기 싫었다. 그렇게 나는 포도원의 주인을 내어 #51922;고 내가 주인이 되어 살기 시작했다. 재미나게 (?) 방탕하면서…고민도 엄청해가며…세상의 모든짐을 이고 지고 가고 있었다. 그런 내가 하나님에게 돌아오게 되는 계기는 여러 간증이 있다.
그런데 오늘 나는 하나님과의 계약을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주 어릴적 말고 나는 자의식강한 그 고등학교 시절에 하나님앞에 나의 신앙을 commitment 한적이 있다는 것을 십수년이 지나 하나님께 돌아오고 나서 비로소 생각이 났었다.
신앙이 있든 없든 미션스쿨을 다니는 모든 사람이 다 싫어하는 운동장 아침채플. 땡#48339;이 내리쬐는 여름 아침 채플의 그 진부한 장면속에 교목선생님께서 오늘 하나님앞에서 삶을 내드리겠다는 사람들은 결단하고 일어서라는 말에 내가 ..삐딱해서 선생님 말씀은 절대 안듣던 내가 비실비실 일어나서 하나님앞에 결신했던 것이다. 살면서 신앙을 잃었다가 돌아오고, 잃었다가 돌아오고를 반복하면서 나는 그때 결신했던 그순간에 하나님이 내손을 꽉 잡으신 것이라는것은 느낀다. 하나님이 우리손을 잡으실때는 손목을 잡으신다고 누군가에게 들었다. 우리가 놓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놓지 않으신다고..그러고 보니 이 계약은 일방적인 계약이다. 거룩하고…눈물나는 하나님의 계약. 고대 근동지방의 계약은 짐승을 둘로 쪼개 양옆에 부려놓고 그사이를 계약 당사자둘이 지나가는 것으로 계약이 성사되었다 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때도 이 방법을 쓰셨다. 짐승을 둘로 갈라 양 옆에 놓고….하나님(하나님의 불)이 지나가셨다. 아브라함은 안가고.
이런 계약은 없으나 하나님께서 친히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하신것이다.아브라함이 안지켜도 하나님은 지키시겠다는….
내가 하나님을 잊어도 …하나님께 순종안하고 도망가도….심지어 포도원이 내거라고 똥배짱을 놓아도..하나님은 어김없이 내게 찾아오신다. 너 나와 계약하지 않았느냐고. 자녀로 살게해주신다는 계약을…..신실하게 지키신다. 하나님. 포도원 제것 아니에요. 열심히 일하여 셈하자고 하실때 많은것으로 내어놓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