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말, 참 말, 걸림 말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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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19
제목 : 빈 말, 참 말, 걸림 말
성경 : 막6:14-29
보고 싶은 책 있으면, 적어서 보내! 5권 쏠께!
두 명의 조카에서 헤어지면서 한 말이다.
그 다음 날
핸드폰에 문자가 날라왔다.
삼촌 이 책이 좀 비싼데...
프로파일링, 파우스트...
조금 있다가 또 문자가 날라왔다.
공중그네, 뭐라고 이게 다 유전자때문이라고, 까칠한 가족
꽉 채워 5권의 책 주문을 해왔다.
책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애기는 했지만,...
각각 5권씩 사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전화를 해 보니 두 놈이 합쳐서 5권을 주문했다.
사 주겠다 고 말했을 때와 사달라는 주문 문자를 받았을 때와 사 주었을 때의 마음이 각각 달랐다.
가볍게 하는 말과 책임을 져야하는 말과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빈 말, 즉흥적으로 하는 말이다.
참 말. 책임을 져야하는 말이다.
걸림 말, 마음에 부담이 되는 말이다.
세례요한은 참 말을 했다.
동생의 아내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고 했다.
헤로디아도 참 말을 했다.
요한의 머리를 주십시요
자신의 목적에 맞게 말을 했고, 그 말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헤롯은
무엇이든지 원하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 고 했다.
헤로디아의 춤에 반해 #48198;은 말이다.
그런데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한다.
가볍게 한 말이 책임을 져야 하는 요구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말이 걸림 말이 되었다.
빈 말은 하기 쉽고, 참 말은 결과가 따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말하지 못한다.
문제는 빈말이 책임을 져야하는 참 말이 되고, 이도저도 못하는 걸림 말이 되는 것이 문제다.
헤롯이 그랬다.
그리고 근심했다.
차라리 하지 말았을 것을..
차라리 나라의 반을 떼어 주겠다고 할 걸..
차라리..... 차라리...
지금 내 마음 속에도 누군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지만
말에 대한 책임을 의식해서,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나이 40이 되면 얼굴에 대한 책임도 져야하지만, 말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한다.
그래서 목구멍까지 차 올라오지만, 이내 가라 앉친곤 한다.
책임을 질 수 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침묵하려고 한다.
마음에 걸림 말이 되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한다.
하나님!
허공을 치는 빈 말은 허공에 날려 보내고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참 말을 하게 해 주세요.
마음에 부담을 주는 걸림 말은 정말 싫습니다.
통제되지 않는 입을 다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