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위대한 이름이여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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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19
2007-01-19 마가복음 (Mark) 6:14~6:29 ‘여자, 위대한 이름이여’
이 세상에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는 우스개 소리를 실없이 한 것은
차 운전하고 가면서 아내에게 오늘의 본문 내용을 요약해주기위해
세례 요한의 목잘림 부분을 말하던 중 , 예술의 전당 못 미친 지점에서
차와 부딪친 오토바이 운전자의 피투성이 얼굴이 너무 끔찍하여
가벼운 농담이라도 해서 분위기를 바꿔 놓지 않으면
오늘 밤 꿈에 세례 요한의 목과 그 운전자의 얼굴이 나타나
자다가 가위 눌릴 것 같아서였다. 답은 남자, 여자 그리고 아줌마....
오늘은 두 부류에 속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았다. 여자와 아줌마...
원죄를 설명하면서 ‘아담이 운전하는 버스에 탄 인류’라는 표현을 쓴
어떤 책 구절이 생각난다. 아담의 실수로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차에 탄 승객들인 우리는, 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죽음을 맞는다는 얘기인데
이 장면에 아담의 운전대를 낭떠러지로 꺾게 만든 최초의 여자가 등장하고
오늘 본문에는 요한을 죽이는 아줌마와 그녀의 딸이 나온다.
이 세상 여자를 둘로 나눠야 할 것 같다.
이미 구원 받았거나 받을 사람, 그리고 구원과 무관하게 죽었거나
말씀이 뚫고 들어가지 못해 구원의 소망이 없는 사람.
라합, 한나, 옆 가게 아줌마 vs 신사임당, 황진이, 작은 어머니
나에게 여자는 위대한 존재다.
고 2 때 공부 잘해 교만해질까봐, 내 마음을 사로잡은 첼리스트 초딩 동창
더 어릴 때는 찌찌 만지는 놀이로 성에 일찍 눈 뜨게 해준 옆집 00
사업 초기 3년 내 자가용 비행기 사겠다고 큰소리치며 우상으로 섬기던
재물의 바벨탑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하며 3년을 수고한 0마담
그리고 눈물의 기도로 나를 살린 어머니와 누님들...
나의 구원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수고한 위대한 여자들이다.
그런데 더 위대한 사람이 있으니
묵묵한 성품으로 20년 넘게 살아주고 자신의 양육을 위해
나를 매일 큐티하게 만드는 김떡순 사장님,
아직 내용 요약도 안하지만 큐티를 거부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
빼먹으면 서운해하는 내 양육의 선생님이시다.
그 선생님이 나에게 말씀을 요약해주고
나를 양육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