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7:20~37
별로 바쁘지도 않은데,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제 자신도, 다른 사람도,
제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잘 세워지고 있을거라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보여지는 것에 쫓기다 보니,
습관적인 큐티와 예배.
눈물이 메말라 가는 기도.
형식적인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저를 하나님은 아셨나 봅니다.
그저께,
저는 며느리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불임이라던 아들 부부에게 손녀 하나 주신 것도 황송해 둘째를 주실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임신 7주가 되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직 어린 주얼이와, 며느리 나이, 심한 입덧 등을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기뻐만 해도 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안일했는데 아마도,
하나님앞에 엎드릴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아기를 통해,
우리 가정에 이루어 가실,
구원의 나라,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며 기도드릴 일이 많을 겁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보여지는 하나님 나라도 소중하지만,
제 안에, 저와 하나님만 아시는 그 나라를 먼저 세우라고 하십니다.
하고 싶은 말, 가고 싶은 곳 등...작은 것에서 나를 부인하고.
목숨 처럼 착각하는 물질과 자존심과 여러 감정들을 부인하고.
채울 수 없는 욕심에 눈이 멀어 세상으로 돌이키거나 내려가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홍수가 오고, 불과 유황이 올 때 마다,
버려둠을 당한 것 같아 힘들 때 마다.
내 안에 이루어 가셨던 하나님 나라를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언제쯤,
보이는 것을 찾아 여기저기 쫓아 다니는 신앙여정이 끝날지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가 보이는 것인 줄 착각하는 저의 믿음에 분별력이 생길지 모르지만,
아기의 잉태 소식을 듣고,
또 다시 우리 가정에 세워져 갈 하나님 나라를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