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본향을 묵상합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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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18
막 6:1~13
아마 제가 고향에 가서 복음을 전한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들으신 말과,
비슷한 말을 듣게 될 겁니다.
저 여자는, 바람 피다 교회에서 내침 당한 김장로의 딸이 아니냐.
고향에서 직분도 명예도 돈도 다 잃어버리고 알거지가 되어 도망가듯 떠난 사람의 딸이 아니냐.
저 여자의 학벌은 우리 동네 상업고등학교가 최종학벌이 아니냐..
그럴겁니다.
틀림 없이 저도 그런 말을 듣게 될 겁니다.
그래서 고향 친구들을 그렇게 전도해도,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았던 것일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복음을 전하러 가십니다.
그리고 분명 더 애정을 갖고 말씀을 전하셨을 터인데,
환영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배척 당하는 모델이 되어 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 땅이 고향이 아니라,
하늘 나라가 우리의 고향이기에,
이 땅에서 안주하지 못하게 하시려고,
고향에서 배척 당하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 일로,
고향에 대한 향수가 깨어진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향 같은 사람들을 좋아했습니다.
푸근하고,
내 얘기를 들어 주고,
함께 있어 주고..
그런데 어느 때 부턴가,
그 고향 같은 사람들과의 대화가 지루해졌습니다.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귀담아 들어 주지 않으면서,
내가 이미 흥미를 잃어버린 얘기들만 늘어 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고향 같은 사람들도 떠났습니다.
그리고 본향 같은 지체들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내가 가야 할 곳...영원한 본향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본향을 향해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보내듯이,
나의 파트너가 되어 같이 갈 본향 같은 지체들은,
역시 이 땅이 고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체들일 겁니다.
이 땅의 여러 권세를 받은 사람들이 아닌,
자신들 속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낸 권세를 받은 지체들일 것이며..
내 죄를 보고 회개하여,
다른 지체들로 하여금 회개케 하는 지체들일 것이며..
지팡이와 신발만 신고 가는 것으로도,
감사해 하는 지체들일 겁니다.
이 땅을 고향으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살 수 없겠지만..
더 나은 본향을 생각하면,
그 권세에 감사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며 함께 갈 수 있을 겁니다.
본향으로 가는 길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세상에서 배척 당한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오늘 말씀으로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