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엎드리게 했던 아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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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17
막 5:35~43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담배를 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저는 참 많이 놀랬습니다.
아빠도 피지 않는 담배를 어디서 배웠단 말인가.
모태신앙이며 큐티까지 하는 아들이 왜 담배를 피운단 말인가...하며 괴로워했습니다.
내가 잘못된 가치관으로 키워서 그렇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대학입시로 괴롭힘을 당해 도피를 하고 싶었던 아들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끊으라고만 압력을 가했고,
그 일로 내 죄를 본다거나,
하나님앞에 겸손하게 엎드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상의 자매를 사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처음에는 마찬가지로 반응을 했습니다.
그 때는 목사님 말씀을 열심히 들으러 다니며 묵상할 때였는데도,
사건이 오니까 인본주의적인 기치관이 먼저 반응을 했습니다.
그러나 들은 말씀이 있어서인지 감사하게도 정신이 차려졌고,
목사님께서 하시던 모임으로 자매를 인도해 함께 말씀을 들으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아들 일로 인해,
저는 참 많이 엎드렸습니다.
때론 헤어지게 해 달라고,
때론 그렇게 믿음 없는 저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때론 저의 죄를 회개하며,
때론 저들의 길을 인도해 달라고,
때론 정확한 음성을 들려 달라고...많이 엎드렸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나누는 것은,,
저를 많이 엎드리게 한 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괴롭힌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저를 위해 수고한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그마나 수고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보다 더 지식적인 믿음...귀신의 믿음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고,
지금도 삶으로 보여주기 보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분명히 지금보다 더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큐티를 하지만 능력 없었던 저의 믿음.
그러면서 스스로 믿음 좋은 줄 착각했었던 저의 믿음.
삶 보다는 가르치려했고,
사랑하기 보다는 권위적이었던 저의 믿음을 깨뜨리시기 위해,
아들을 사용하신 것이었습니다.
그 후 아들은 자매와 결혼을 하며,
아들의 길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괴롭히고,
아들을 괴롭히고,
제 자신을 괴롭히던 저는,
지금도 여전히 깨지지 않는 모습이 있지만,
그래도 엎드린 만큼 일어났습니다.
오늘 야이로의 딸도 회당장인 아버지의 신앙고백을 위해,
죽었다가 살아나는 수고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도,
부모의 믿음을 위해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그런 자녀에게 달리다굼을 하시지만,
그러기 위해 먼저 부모가 믿음으로 일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 발 아래 엎드리고,
많이 간구하고,
자존심이나 체면을 다 내려 놓고,
두려워하지 말고,
통곡하지 말고,
훤화하지 말고,
왜 혈루증 여인을 먼저 고치시냐고 불평하지 말고,
꼭 죽을 때 가지 기다려야 하냐고 원망하지 말고...
많이 아프고 지친 자녀에게는,
최소한의 먹을 것을 공급하며...
먼저 내 죄를 보며 엎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