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남은 것이 있단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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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16
막 5:21~34
아침에..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친구는 여러가지 면에서 저와 성품이 다른데,
그렇게 다른 성품으로 제게 도움을 많이 준 친구입니다.
친구는,
순발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어서인지..
선교센타를 짓기 위해 땅도 샀었고,
작은 사업체들을 운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에 신학대학을 입학해서,
올해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시작하는 그 친구의 중심에는,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늘상 선교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랬던 친구가,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시작했던 일들을,
하나님께서 전부 다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고..
땅도 팔고, 사업체도 정리하고, 집도 팔며 이제는 남은 재산이 없다고..
그리고 신학대학 졸업반으로 사역을 권유하는 곳이 몇군데 있기는하지만,
그것도 자신이 없어졌다고..
그런데,
그 가운데서 남은 것이 하나있는데,
바로 하나님 그 분이라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정확하신지,
재산도 불려 주지 않으시고,
자기에게 속지도 않으셨다고..
재산을 허비한 것 때문에 남편에게 시달림을 받았지만,
나이들어 신학한 것 보다 남편에게 당하면서 생긴 능력이 더 크다고...!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친구에게 들은 말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먹고 살만하던 친구는,
물질, 시간, 감정, 자신감,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혈류였던, 자신의 능력을 허비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허비로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비한 만큼,
예수님을 만났으니까요.
혈류증 여인 처럼 허비하는 가운데에서,
낮아지고, 겸손해져서,
예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나이 들어 늙어 가는 때에,
재산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바라게 되었으니까요...
오늘은,
우리의 혈류로 인해,
인생에서 허비하는 것들을 묵상합니다.
시간도 물질도 건강도 저 마다의 혈류로 허비하기 전에,
구원을 위해 투자하는 인생이 되면 좋으련만,
저 역시도 많은 시간과 감정을,
허비하고 나서야 깨닫는 인생입니다.
허비를 했다 하더라도,
허비한 만큼 겸손하고 낮아지고 간절해져서,
이렇게 아무도 몰래 뒤로 와서 옷을 만지는 믿음이 되기 원합니다.
허비한 것에 대해 정죄하지 말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생임을 늘 고백하며,
그 허비 가운데서 주님을 만나는 인생이 되기 원합니다.
허비한 가운데서,
늘 남는 것이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허비한 만큼 하나님 자신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뒤로 와서 옷을 만지는 겸손한 인생.
혈류 때문에 간절한 인생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나의 혈류를 고백하며 주님 발 앞에 엎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