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보다도 못한 사람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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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08
2007-01-08 마가복음 (Mark) 3:1~3:12 ‘바리새인보다도 못한 사람’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도 가르침을 주셨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고..
그러나 그들은 알아듣지 못했을 뿐 아니라
송사할 빌미를 잡기 위해 계속 따라 다니다가
오늘도 예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에 입이 닫히자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한 게 아니라 노선이 다른 헤롯당과 연합한다.
병들고, 죄 짓고도 주님 앞에 나와 자복하고 손 내밀어
병 고침 받고 구원 받는 사람이 있는데 완악한 마음을 바꾸지 못해
악을 쌓아가는 바리새인과 같은 내 모습이 보인다.
예수님은 이미 안식일의 의미를 설명하셨기에
병든 자를 고치시려는 일에 시비를 걸기 위해 엿보는 그들에게
답이 뻔하지만, 그들은 답할 수 없는 지혜로운 질문을 던지신다.
어떤 대답도, 그들 스스로 안식일에 일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그들은 완악한 마음을 돌이키지 못하고 물러난다.
이제 바리새인보다도 못한 사람이 보인다.
그들은 대답이 궁하면 물러나기라도 하지만
나는 더 큰 소리와 모욕적인 언사로 핍박하며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 주위에서 나의 강퍅함과 완악함에 좌절했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내, 아이들,.....그 속에 거래처, 세상 친구는 없다.
며칠 전, 컴퓨터 좀 쓰려는데 부팅이 너무 오래 걸려 짜증이 나기에
아예 모니터만 끄고 본체는 계속 켜 두라고 하였더니,
애들은, 계속 켜 두면 실행 속도가 느려져서 안 된다고 반대하고
아내는 전기세를 문제 삼아 애들 편을 들었다.
속도가 느려진 건 쓸 데 없는 프로그램, 레지스트리 때문이고
전기료는 하루 몇 십 원밖에 안 된다며 결국 큰 소리를 내고 말았다.
어느 주장이 맞든, 가장 최근에 아내와 아이들을 핍박한 일임에 틀림없는데
오늘 아내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큰 소리에 상처 받은 게 아니고
나는 기억이 안 나는 모욕적인 내용에 상처 받았음을 알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더 아픈 것은 애들이 엄마에게,
아빠 마음을 우리가 이해하자고 부탁했다는 말이었다.
내가 한 말도 가려서 기억하는 나쁜 놈이,
가르쳐도 못 알아듣고, 죽일 궁리만 하는 놈이 바로 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