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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맞추러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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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김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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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07
군사부일체-두사부일체-자녀부일체/마2;18-28
눈이 제법 운치 있게 내리고 있습니다.
하얏트부터 힐튼호텔 구간에 있는 남산 순환도로는 가을이 제일 좋은 줄 알았었는데
이제 보니 눈 오는 겨울 경관은 거의 죽음입니다.
도로가에는 떡시루를 길게 붙여 놓은 듯 눈 벽 띠가 들쳐 있고
나무마다 눈꽃이 피어났는데 지금 눈 내리니 올 겨울 눈 축제의 절정이 될 것 같습니다.
남대문을 지나 정동에 들어서자 절로 탄성이 났습니다.
눈 사래기인 줄 알았던 염화칼슘이 통통 튀며 길바닥 위를 굴러 가는데
지금도 여전히 덕수궁의 돌담길을 걷는 연인들이
눈 위의 눈 사래기 마저 밟고 지나갑니다.
자동차의 와이퍼가 미끄러질 때 마다 뽀드득 소리를 내면서
지금 막 그린 선명한 겨울동화 한 폭이 제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교복 집은 정동 아파트 2층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어서오세요
무슨 과?
미술 과여
확실히 미술과 생들이 예쁘다니깐
깍쟁이 같은 주인여자가 프로답게 선수를 치는 바람에
돈벌었으면 간판 좀 잘 보이게 달라고 볼멘 소리하려던 것이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스커트2벌 목포라2벌 조끼랑 마이가 각기 한 벌해서 44만원을
한 푼도 깎지 못하고 지불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왜 나는 울 딸 네미 일에 행복해지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내가 딸네미들을 흉보거나 나무래도 화가 난다는 것 아닙니까,
오늘 본문에 트집 잡기 좋아하는 혹자가 트집을 잡는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니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모욕하기보다는 모두 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흉보는 내용입니다.
결국 그게 그것이지만,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먹는가.:16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금식을 하지 않는가.18
저희가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24
혼인잔치의 신랑으로 새 시대의 질서를 만드신 주님,
당신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는 유대교하고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새 옷감을 낡은 옷 위에 깁는 것이나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붓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신 줄로 압니다.
주님 이제 에스더가 새 학기를 준비하려고 교복을 맞췄는데
멋 내고 경쟁하는데 만 신경 쓰지 말고
무엇보다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주님과 함께 새 사람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을 살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특별히 S예고가 주님의 뜻보다 전통이나 세상 관습에 매여서
복음을 가리지 않도록 학교 관계자들이 성경말씀에 귀 기울이며 살게 하옵소서.
2007.1.7/헤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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