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Praying in a Lonely Place (한국어)
작성자명 [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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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1.04
컴퓨터를 한참 꺼놓고 이젠 바깥엘 좀 나가 걷고 싶습니다
겨울에 몹시 부는 찬바람 냄새를 맡으며 하늘이 얼마나 푸른가 쳐다보고 싶습니다
한강 물길을 쫓아 걷다가 종이배를 몇 개 만들어 던져 놓겠습니다
강 저쪽 끝까지 따라 가면 물고기가 헤엄치는 소리도 들릴듯합니다
강둑 벤치에 아이들 셋을 모두 앉혀놓고 엉켜 잡은 손들을 흔들며 소리 내 웃고 싶습니다
햇볕이 따스한 오후쯤엔 동산에 올라
서계신 예수님 곁에 쪼그리고 둘러앉아 그 말씀에 넋이 나간 아이들을 감아 안고 싶습니다
나지막한 소리와 조용한 숨결과 쾅쾅 뛰는 심장으로
이 성탄절 아침에 노래하고 싶습니다
누운 채로 눈을 꼭 감고 울고 있으면 어느 때는 그대로 잠이 듭니다
꿈속에서 찾아오신 그분이 눈물 묻은 눈을 훔쳐주실 겁니다
창 밖으로 내다보는 나뭇가지에 늘 앉아있던 새들이 이 아침엔 보이질 않고
바람만 앙상한 가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 병든 맘과 병든 몸을 일으켜 세워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한 구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한적한 곳에 올라 기도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들릴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