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7.01.04
2007-01-04 마가복음 (Mark) 1:35~1:45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38절)’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셨다,
그래서 전도하는 것이라고 본문에서 말씀하신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
귀신 쫓아 달라고... 문둥병 고쳐 달라고....
초기 사역의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보여 주신 기사에
당시 사람들은 환호하며 표적만 구하기 시작한다.
고침 받고는 말도 안 듣는다. 돕지는 못 할망정 동네방네 떠들어 사역을 방해한다.
내 죄를 보기 싫어하면서, 기도하기 싫어하면서
남이 보는 게시판에는 열심히 글 올리는 내 모습이다.
항상 남을 의식하여 겸손한 척 하지만 내 자랑을 달고 산다.
며칠 전 목장의 어떤 여자 집사님이,
내가 큐티 나눔 게시판에 글 많이 올리는 것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며 칭찬하는 말을 건네는데,
“글 하나 올리려면 본문 몇 번 읽어야 되는 줄 알아요?
열 번 이상 읽어야 해요. 성경 공부 하려고 매일 올리는 겁니다
“그러시겠지요, 000 집사님 같은 분도 열 번은 읽으신다는데...”
그 집사님은 별 생각없이 덕담으로 건넨 말이겠지만
나의 교만을 지적하는 寸鐵殺人의 한마디에 머쓱해지고 말았다.
오늘 처음으로 아내와 큐티를 했다. 둘만의 오붓한 공간에서....
아침에 일찍 집회(노점상 시위) 장소로 가는 아내를 태워다 주면서
아내에게 본문을 읽게 하고 한 줄 한 줄 느낀 점을 나누었다.
나는 신이 나서 잘난 체를 하는데 아내가 의외로 재미있어 했다.
어! 신기하다. 세상 일로 토론할 때는 꼬이고 막혔는데...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이렇게 대화가 잘 풀리는 구나!
한 절, 한 절 배경을 설명하고 느낌을 나누고...
기도로 마치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아쉬웠지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나의 목적이 예수님의 목적과 방향을 같이하여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는 아무리 세워도 부질없는 일로 끝나기 십상인데
오늘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그 방법을 찾았다,
아내만큼 전도하기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이모라고 부르며 속마음을 토로하는 조카들이 몇 백 명이다.
그 많은 주제에 예수님을, 은혜를 , 믿음을, 구원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더 분명해졌다. 내가 하기 힘들어도,
한 번 오면 단골이 되게 하는 은사를 타고난 아내를 제자 삼아
그 성스런 역할을 맡기면, 아내 좋고 남편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날개 뽑아 부채 만들고 둥지 털어 불 때고.....
얼마나 좋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