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고...한 해를 맞이하면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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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2.30
34:1~10
한 해가 끝나가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드리는데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울이 두려워 불레셋으로 내려 간 다윗이,
그 곳에서도 위험을 느껴 대문짝에 끄적거리고 침을 흘리며 미친 체 하다가,
쫓겨난 후,
유대 광야에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두렵고, 비천하고, 곤고한 상황에서,
이렇게 하나님을 높이고 송축하는 시를 썼기 때문입니다.
제가 읽은 다윗의 마음은,
아주 실날 같은 것이겠지만,
여호와를 송축하는 마음을,
여호와를 앙망하는 마음을,
여호와를 자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체휼케 하심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감사드릴 것 밖에 없는 한 해였습니다.
물론,
두려운 때가 있었고,
곤고할 때가 있었고,
수 없이 넘어지고, 낙심하고, 후회하고,
뒤 돌아보고, 안타까워하고, 불평할 때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내 죄를 보고 눈물 흘리게 해 주셨고,
내 뜻을 이루어 주지 않으셨고,
교만한 제게 믿음의 본질에 대해,
눈이 열려지게 해 주셨고,
아직 그만한 믿음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비방과 열광에 초연해지는 것이 어떤건지 가르쳐 주셨고,
제 스스로에게,
제 인생이 객관화 되는 것이 어떤건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셨다고 하신 것 처럼,
주를 경외하는 목사님 한 분의 경외 하심으로,
언제나 우리 공동체 모두를 건짐 받게 해 주셨고..
제게 과분한 목장의 지체들을 기업으로 주셔서,
지체들을 통해 제가 알지 못하는 여호와의 광대하심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도,
저의 겉 사람이 후패해지기 원합니다.
저의 겉 사람이 강성해지면,
제가 아무리 젊은 사자 같이 뛰어도 배고파 주릴 것이기에,
저의 겉 사람은 후패하고, 속 사람이 강성해지기 원합니다.
아직은 대문짝에서 끄적거리며 침을 흘릴 만큼,
비굴하고 비천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한 믿음입니다.
살기 위해 미친척을 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을 겪지 못한 믿음입니다.
제 믿음이 그렇다는 것을,
그 믿음의 한계를 늘 잊지 않기 원합니다.
내년에도,
살기 위해 미친척 해야하는 지체들을,
그래서 각자의 유대 광야에서 눈물로 한 편의 시를 써야하는 지체들을 잊지 않기 원합니다.
교회라는 평범한 개념을 뛰어 넘는,
예수 보혈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위해, 저를 위해,
눈물 마를 날이 없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큐티엠의 지체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