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사모
눅6장20~26절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교회 안에서
적어도 나는 양 같은 성도라고
믿으며 산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배고프고 힘들다는
전도사 시절
누가 가르치지 않았어도
제겐
이런 생각들이 가득했고
꼭 이뤄내야 할 목표가 있었습니다
부요하고
배부르고
칭찬받는 삶 .................24,25,26절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사역했던 남편이나 제겐
이런 세상적인 가치관들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부교역자 시절에도
새롭게 개척을 해서도
심지어는 신학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이런 생각들이
당연하고
마땅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성공한 목회
누구를 위한 성공인지
되짚어볼 겨를도 없이
앞서 가기위해
성공하기위해
정신없이 열심을 다해 달려갔습니다
적어도
이 땅의 왕이신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는데
구질구질 못살고
초라하고
실패한 것 같은 삶은 살지 말자는 단호함이
삼박자 축복과 더불어
세상 가치관으로 물든
저를 온통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본문은
이런 형국이
화, 화, 화 라고 말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세상과 천국은
가르침이 언제나 반대입니다
더 큰 기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망설임 없이 온 미국
손 벌릴 곳도,
기댈만한 것도 없는 이 땅에서
저흰 애써 주님께서 저흴 위해 예비하신 것들을 만났습니다
가난한 자
주린 자
버림받은 자 ................20,21,22절
주님은 저희를 이 땅에서
가난하게 늘 말씀에 주리게
버림받은 것 같은 자들로 살게 하셨습니다
학교도
목회도
사는 것조차 결코 녹록치 않은 삶
심심해서
재미삼아
연륜을 쌓기 위해 오래했던 묵상이
치열한 전쟁터이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싸움터이며
목숨을 담보한 일이 되었습니다
심심풀이로
소리쳤던 양치기 소년의 마음으로
시작했던 묵상
그런데
치열한 삶의 한 가운데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제 삶의 전선으로 다가온 것은
순전한
가난과 주림과 배고픔 때문 이었습니다
육이 그러니........... 제 영은 더 간절했습니다
너무나 척박하고 황량해
자기 살기도 바쁜 이 땅에서
우리를 챙겨줄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선 한 번도 경험치 못한
가난하고 주리며 버림받음이란
혹독한 세상과 날마다 씨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화라고
화, 화, 화가 임했다고
날마다 저는 절망하며 살았습니다
그 가운데서
스스로 묵상하는 법을 배우고
더 나아가 자족하며 기도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준비해 놓으신 은혜
넘쳐나는 사랑이었건만
현실이 너무 힘들어 잘 모르고 지나친 시간들
그리고
아주 천천히
하나님이 저흴 위해 예비하신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믿음과 성공은 전혀 다른 사안임을
교회와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목회의 본질은 세상과는 전혀 반대의 상황임을 ...............
세상이 말하는 가난함
소위 배고프고 주린 상황들
상식적으론 이해할 수 없는 현실들을
그럼에도
20,21,22절에선 이런 비참한 현실들을
복, 복, 복 이라고 말해 주십니다
그러기에, 오늘 묵상은
이런 소심한 저에게
양치기 소년이 되라고 권합니다
늑대가 나타 났어요 대신
물가가 올라 갔어요 대신
저희가 외쳐야 하는 말씀들
가난이 복이래요~ 하늘나라가 저희 것 이래요
주림이 복이래요~ 웃을 날이 온 답니다
버림받음을 기뻐하시래요 ~~~ 선지자들도 이 길을 걸었대요
소망을 가지세요
결코 좌절하지 마세요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더 낮은 곳에서
더 많은 체휼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오직 주님께
새롭게 부름 받고
보냄을 입은 자들 이래요
지금의 굶주림이
현재의 배고픔이
주님을 위한 거라면
결코 헛된 일이 아님을
결코 어리석은 일이 아님을
결코 화가 아님을
가난하고 주리고 버림받는 것 같은
삶의 질곡 속에서 사는
많은 이 땅의 백성들에게 외쳐야 함을 알게 됩니다
가난함이 복임을
주림이 복임을
버림받음이 복임을 ...................
지금 서 있는 현실이
내가 갈 선교지요
내가 실천해야 할 목회지임을
그곳이 지하 월세 교회든
노인들 두서너 분 계시는 시골교회든
아무 상관없이 충성하는 자들에겐 복이 있음을
세상 사람들도 좋아하는
복, 복, 복이 본문에선
무려 세 번이나 나옵니다
삶의 가치를 은이나 금에게 두지 말고
세상 허탄한 것들에게 빼앗기지 말고
오직 생명의 말씀에 두어야 함을
부를 복으로
힘을 의로 여기는 세상의 가치관에서
나를 지켜내는 일
그것이 묵상임을
그것이 기도임을
언제나 깜박 잊고 살기에
저는
기꺼이
양치기 사모가 됩니다
오직
제 삶의 주인이신
그 분의 양치기로 그렇게 살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