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시편32편 6시 반에 눈을 떴는데도 일부러 늦장을 피우며 누워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여전히 8시가 되어야 일어났고 각시가 자동차 키를 찾는 것이
학교까지 픽업해 줄 모양입니다.
모임 나가는 각시한테 50만원 빌려달라고 했다가 된통 잔소리만 들었습니다.
1시에 예주 어린이집에서 픽업해서 보건소 다녀와
우리 각시는 내 돈 가져다 쓰면서도 절대 제게 돈거래를 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급전이 필요하면 우리 어머니나 여동생한테 빌리고 말지
웬만하면 치사해서 각시한테 말하지 않는데
괜히 말을 꺼냈다가 본전도 못 찾아서 지금 후회가 막심합니다.
아,
제 소원은 비자금 5000만원 만들어서 맘껏 써보는 것입니다.
10도 이상 내려간 수은주 탓인지 각시 탓인지 하여간 몸도 마음도 추워죽겠습니다.
방한1호 복장을 했는데도 보건소에서 앉아 있는 예주도 추워 보입니다.
손을 호호 불며 비벼 줬더니 이제 일곱 살 된 아가씨가 하는 말이
난 따뜻한 사람이 좋아 합니다.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내가 이 아가씨를 낳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을까 번쩍 스쳐가는 생각을 하면서
누구나 다 따듯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해줬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지식의 시작은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것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시편32편은 어거스틴이 가장 좋아하는 시(時)인데
그는 시32편을 즐겨 읽었고 죽을 때 자신이 직접 벽에다가 그 말씀을 새겨놓고
그것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림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은 자는 복이 있도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중략)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1-4
제가 생각하기에 영적인 건강의 선행조건은 자신의 죄악 된 삶을 깨닫고
그것에 근거하여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해야 한다는 말씀 같습니다.
다시 말해 인류의 칭의와 죄 사함은 율법이나 할례로는 달성될 수 없고
내가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때
가슴이 따뜻한 그 분의 헤세드가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아닙니까,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죄를 사하시는 주님,
내가 죄를 은폐하면 신음이 나오지만 내가 죄를 오픈할 때
내 죄를 숨겨 주신다고 하셨사오니 00000을 정리하겠습니다.
제가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주께서 도와주옵소서.
나의 아버지시여, 나의 하나님이시여,
주께서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회복하실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내 허물과 상처를 고쳐 주시며,
눈 먼 상태를 부탁하오니 밝혀주옵소서.
우상을 허깨비 같은 것인 줄 직시하고
내 구원의 보장이신 여호와께 붙어 있게 하옵소서.
2006.12.27/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