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계획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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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2.27
12/27(수) 시편 32:1~32:11 ‘두개의 계획서’
여느 해 같으면 들떠 분주할 연말이 의외로 차분하다.
육신의 나이테는 50개로 늘어가는데 영의 나이테는 아직 유아기다.
육은 늙었으나 영은 어리다고 생각하면 궤변일까?
오늘 본문에서 40대를 보내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을 말씀해 주신다.
모든 죄를 토설하고, 자복하고, 아뢰어서 숨기지 않으면
죄의 악을 사하여 주시고 은신처가 되어 환난에서 보호해 주시며
나의 갈 길을 가르쳐 주시고 주목하시겠다고...
지금까지 많은 죄를 토설하였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사함 받지 못한 죄가 많아 그 죄를 반복하는 건,
종일 신음하고 뼈가 쇠하는 고통도 없이
반석이요 산성 되어주신 주님을 영접하고도
경건해야 할 토설, 자복, 아룀이, 공동체의 중보만을 바란
내 유익의 재료로 쓰였기 때문이리라.
이제 갈 길을 가르쳐 주시겠다는 말씀에 힘입어
두 개의 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다.
유아기의 일천한 경험으로 쓰는 영적 자립 계획서와
20년 사업 경험으로 쓰는 신규 사업계획서.
가슴이 떨린다.
새로운 일을 기획할 때 경험하는 통상의 설레임이 아니다.
이번 기획안의 프리젠테이션은 주님을 모시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분은 대충 보시는 분이 아니다.
주목하여 보시고 훈계를 하시는 분이다.
상금도 엄청나다. 영원히 살집과 아직 모르는 부상..
방금 여리고성에 파견한 정탐꾼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정복을 도와줄 협력자를 만났다고..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만약 라합이라면
아룀도 없이 받는 과분한 포상에 교만의 죄를 짓게 되어
또다시 침륜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