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젖줄을 받아 들이는일...
작성자명 [박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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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2.19
지난 일요일 아침에 잠깐 읽은 Q.T 말씀이 도무지 제 말씀으로 들리지 않아 밑줄만 몇개 그어놓고 일기처럼 눈이 옵니다. 결혼식에는 갔다 올 수 있을런지 ... 라고만 기록하고 주일 예배는 아이들만 데려다 주고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평생에 처음으로 친정 아버지가 저희 집에 오셨고 평생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따뜻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며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 이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열다섯살 이후 바람 피우시고 뜨내기 처럼 왔다 갔다 하시며 기본적인 생활비도 거지(?)처럼 받아 쓰는 것 같아 생활력 없는 엄마를 오히려 탓했습니다.
멋있게 경제활동하며 이혼해 버리지 그도 못하고 아버지 구호품 아래 붙어사는 엄마가 너무 무능력 해 보여서 엄마를 많이 미워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가끔 오셔서 엄마와 성격이 안맞다고 말씀으로 합리화 시키셔서 그 말씀에 녹아 죄는 아버지가 지었는데 나는 엄마를 미워하며 엄마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노라 다짐했던 사춘기였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13년째입니다.
엄마가 아팠을 그 나이가 내가 되었을때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에 우울했습니다.
맘 아픈 엄마 위로하지 못했던 딸이었음을 자책하며 그럴수록 내 마음엔 바람난 그여자가, 그여자가 데려 온 딸이, 새로 낳은 배다른 동생이 미웠습니다.
우리는 거지처럼 얻어 쓰고 있을때 그네 들은 아버지 비호아래 도피성에서 잘 먹고 잘 배우고 잘 누리고 살고 있었고 우리는 버림받아 거지처럼 얻어먹고 원하는 공부도 끝내 포기하고 마는, 영양실조 걸리는 성벽 밑에 거지였습니다.
그런 성주 같은 아버지가 사촌동생 결혼식때문에 오셔서 우리집에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것같은 하룻밤을 주무시고 하룻밤만 더 주무시고 구경 좀 하시고 가시라는 나와 작은 아버지 말씀을 뒤로 하고 끝끝내 가시 겠다고만 하십니다.
터미널에서 자꾸자꾸 손을 흔드시며 이제는 팔십이 다 된 늙은 병사의 모습으로그 동안의 미안함을 떨쳐 버리기라도 하시려는듯 챙피 할 정도로 오래오래 손을 흔드셨습니다.
이제 다시는 이런 만남이 없을 것 같음에 내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 아버지도 우시는것 같았습니다. 옆에 계신 작은 아버진 뒷 걸음 치고 있는 버스를 향해 모자를 벗고 구부정한 허리를 깊이 숙이며 마지막 인사처럼 몇번 이나 정중히 하셨고 나는 손을 흔들며 아버지 이제는미안해 하지 말고 자유하며 사세요 미음속으로 그리 말하며 보내 드렸습니다
그래도 육신의 아버지 미워하지않고 그동안 살게 해 주심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며저녁에 다시잡은 Q.T 말씀중에 하나님은 나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 여자와 그 여자가 데려온 딸과 그 여자가 낳은 딸 용서하라고....차곡차곡 쌓아놨던 미움의 오살 ,시기의 오살 , 질투의 오살, 이제는 그만하고 용서하라고 ... 모두 내려놓고 용서할 수 있는 마음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용서가 안 될 것 같은 그 사건이 엄마와 우리가 하나님만 바라보는 훈련이었다고 하시니 이제는 정말 용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들 또한 상처 투성이 자녀 이었음을 알고있기에... 오늘 또 다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레위 지파가 거할 땅을을 내준 것이 아니라 생명의 젖줄을 받아들이는일이라고 성벽밑의 거지가 아니고 생명의 젖줄을 받아들이는 축복이었다고... 거지로 살았음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말못한 이 사건을 고백하라고 Q.T로 말씀 들리게 훈련 하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