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리이까 말리이까
작성자명 [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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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2.19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4~5)
레위사람이 첩을 취한 것이나 그 첩을 비루들에게 내어준 일이나 토막을 내서 보낸 행위가 분명히 말씀에 비추어보면 옳지 않음을 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기는커녕 기브아사람들의 악행을 비난하고 있음을 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지만 나의 모습도 이러한 점이 많았습니다.
공동체의 잘못은 잘 보는데 정말로 나는 잘하고 있는가? 라고 자신에게 물으면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공동체의 잘못에 대하여 말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하며 아파했는가가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는 쉽게 다른 이들의 태도나 공동체의 좋지 않는 점들에 대하여 비평을 하는 일을 삼가고자 합니다.
몇 년 전에 옆 사무실에서 과장님이 직원들에게 근무를 잘하라고 지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거의 들리는 말로 과장님보다 나이가 많은 주무계장님이 ‘너나 잘 해’ 라고 하여 그분을 ‘너나 잘 해’ 라는 사람으로 웃으면서 부른 적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탓을 돌리기 전에 과연 내가 주님과 사람 앞에 바로서 있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을 때 연약한 이를 도와 나간다면 개인이나 공동체가 훨씬 더 성숙해질 것입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행하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이 어찜이뇨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 곧 그 비류를 우리에게 붙여서 우리로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도리어 각 성읍에서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12~14)
죄성과의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죄악 된 부분을 자르고 다음에 적을 공격해야 합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아무리 잘못을 하였을지라도 동족을 죽음으로 내보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자신에 속한 것들을 버리려고 하면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이 일이 자신을 부인하는 깃이며 주님을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 앞에 정금이 되기 위해서는 파내고 쪼개고 부수고 용광로에 담그는 일이 지속될 것입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기23:10)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먼저일찌니라.>(18)
<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가서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올라가서 치라 하시니라.>(23)
<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서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여호와께 물으니라. (그 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셨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묻자오되 내가 다시 나가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기도하는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먼저 나 스스로 어떻게 하기로 정해놓고 주님에게 추인을 받는 기도는 하고 있지 않는지?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종종 주님의 뜻을 묻기 보다는 나의 소망을 주님에게 아뢰는 기도를 하곤 합니다.
두 번의 기도응답의 실패는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 과정들을 통하여 자신들의 죄악들도 보게 하시는 분이 주님이십니다.
어제 수기회 총회에 다녀왔는데 거기에서 국장님께서 그동안 대가발령을 통하여 많은 인내와 겸손을 배우게 되었다고 감사의 간증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의 삶속에서도 지나온 날을 돌이켜보면 고난을 통하여 큰 축복을 맞이하게 됨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기도하는 모습이 기도하는 자의 모습을 잘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한 회개와 금식, 번제와 화목제를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기도해야 함을 배웁니다.
나의 뜻과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이 나의 선한 목자가 되어주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