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13살, 11살.
세자매가 오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6살 언니가 기름 만땅 먹는 낡은차를 몰고 13살, 11살 어린 동생 둘은
16살 언니의 인도를 받아 00정신병원으로 들어섰습니다.
16살 언니가 두 어린 동생을 종용하여
이름도 어쩜 그리 정신아픈 사람들만 가게 생긴 00정신병원의 마당에 차를 세웠습니다.
언니의 표현대로라면 세자매가 정신병원에 들어가니 그림은 보기 좋지 않으나
함께 트라우마를 극복해보자 제안하여 벌어진 일이랍니다.
16살 언니가 용기내어 먼저 상담해 놓은 차트가 있어
우리들교회 마인드로 상담하신다는 선생님 앞에는 언니의 1차 상담 차트가 놓여 있고
두 동생들이 차례로 들어가 상담을 했답니다.
아버지의 끔찍한 죽음 앞에서 우리 세 자매의 나이는 16살, 13살, 11살에 멈추어 있었습니다.
"애도"라는 말이 원지도 모른채 살다가 수년전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너희 가족은 애도의 기간에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구나~ 하셨을때 애도라는 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애도의 기간에 충분히 애도했어야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우리 네모녀가 그"애도"라는 것을 제대로 치루지 못해
지금 각자 마음에 병이 들었다는 것을 우리들교회에 와서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세자매는 마흔셋, 마흔, 서른여덟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16살, 13살, 11살에 머물러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목사님의 말씀대로 목장에 붙어있자, 예배에 붙어있자 다짐하며
각자의 힘든 환경에서 우리들교회에 동여 매어져 말씀의 등대를 보고 노를 젓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끔찍한 죽음이라는 사건으로 생겨난 트라우마 앞에서
이제 어린 세자매의 시계바늘이 돌기 시작합니다.
세자매가 각자 목장에서 신경정신과 상담을 명 받았으나 불복종하며 시계바늘을 붙들고 늘어졌지만
세 목자님들의 눈물어린 사랑과 기도 앞에 세자매의 마음이 녹아
우리 세자매는 수십년간 멈춘 시계바늘을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이 미약한 시작이었으나
"이 일이 어찌 있으리이까"놀라는 마리아에게 여호와는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는 19일의 큐티말씀에 의지하여
두 언니들과 함께 상담을 받겠다고 결심한 11살 막내의 짤막한 나눔에
16살, 13살 두 언니도 힘을 실어 "우리 이대로 살수는 없어. 우리 아이들 생각해서 상담받자"고 격려하며
정신병원 로비에서 정신줄 놓고 입원한 십여명의 환자들의 흐릿한 눈빛을 보며
우꽝스럽기까지 한 그 상황을 거룩한 행복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오늘의 큐티 말씀대로
우리 세자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귀한 한해가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마흔 세살로, 마흔살로, 서른 여덟살로
제대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기쁨에 겨운 소망으로
세자매가 나란히 부목자로 섬기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