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성경 : 시118:14~29
날짜 : 2011. 12. 20
오랜만이다.
QT를 하게 된 것도 반년만인 것 같고
성경를 펼쳐든 것도 여러달이 지났다.
아침에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처럼 QT가 내 생각 속에서 희미해졌다.
물론 하나님에 대한 생각도 함께 묻어 사라지고 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어쩜 내게 딱 맞는 말씀일까?
요즘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형편이야 늘 어려웠으니, 달리 말할 것은 없다.
그저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는...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는 날이 있겠지...
지금은 살아있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 정말 내게 다음이 있을까?
지금까지는 희망이란 단어가 나를 살게 했다.
하지만 형편없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희망과 꿈이 소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단지 꿈이 꿈으로 끝나고
마음 속의 회한으로만 남아있다면...
쓸모없는 인생을 살아왔고, 남은 인생도 그리 쓸모있다 말하기 어렵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더 이상 필요없는 돌이 사람들이 주목하는 돌이 되었다는 말씀이다.
쓸모 없던 인생이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인생이 되었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다시금 희망을 품게한다.
비록 유효기간이 지난 희망일지라도
비록 보잘것 없는 인생을 살아온 지난 날이라도
비록 버린 바 되고, 잊혀진 바 되어 있을 지라도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다.
여호와의 능력과 찬송이 내 것이 될 때에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는 일이 일어난다.
그 사건이 나의 의지나 외부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슴깊이 울어나는 찬양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난 살아있다.
하나님께서 경책은 하실지라도 죽음에는 붙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살아만 있을 것인가??
또 다시 한 해는 가고, 변함없이 한 해는 온다.
내년이라고 달라질 것은 없다.
지금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능력이 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다시금 마음을 추스린다.
다시금 잊혀진 하나님을 찾아보고
사라진 QT를 찾아내고
쳐박혀 있던 성경책을 끄집어 낸다.
강길아!
살아만 있어라.
언젠가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선포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포기란 없다.
실패는 있을지언정 희망의 끈을 놓치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