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그에 속한 모든 것을 불사르고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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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25
11/25(토), 여호수아 7:16-26 무릇 그에 속한 모든 것을 불사르고
아간의 죄에 대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하여 아간에게만 징벌을 국한시키지 아니하고 그 자식 및 모든 소유물에까지 내리신 것을 보면 하나님의 재물을 탐한 죄가 얼마나 중한지 알 수 있다.
내가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가 30살 되던 해에 사업을 시작한 것은 대학 때부터 세운 계획에 의한 것이었다. 돈이 우상이던 나는 무작정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돈키호테처럼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집사의 신분이었지만 세상 사람과 구별되는 구석은 한 군데도 없는 ‘무늬만 집사’였다.
그 후 지금까지 20 여 년 간 사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죄를 많이 지었지만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든 죄는 하나님의 재물을 탐한 죄라는 것을 요즘에야 알게 되었다. 내 입으로 십일조를 서원하고 얼마 간 드리다가 그 재물이 아까워 몰래 훔쳐 땅속에 묻으면서, “나중에 더 많이 벌어 한꺼번에 드릴께요” 라는 가증스런 말로 하나님을 속인 결과 아골 골짝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사실 부도덕한 기업가들처럼 나도 망하기 전에 돈을 빼돌려 가족들이라도 편히 살게 해주고 나 혼자 감옥에 갈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소유에까지 동일한 벌을 내리셨다.
원룸 단칸방에 4식구를 몰아넣으시고 숨 쉬는 일과 기도하는 일만 허락하심으로 우리 가족을 돌무더기에 묻으셨다. 암흑 속에서 용서를 비는 나를 불쌍히 여겨 다른 인격을 주시며 돌무더기에서 꺼내실 때 가족도 함께 꺼내주셨다. 재물 다음으로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심으로 재물의 자리에 하나님을 모시는 은혜를 허락하셨다.
그러나 적용을 잘못하여, 죄 짖는 게 무서워 이제 재물도 싫고 지금 곤고하게 살아도 조금도 불편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고고하게 살기를 원한다는 위선적인 공동체 나눔으로, 비슷한 처지의 지체들을 시험 들게 하는 죄를 저질렀다가 얼마 전 목사님 설교 말씀에 깨달음을 얻어, 아직도 재물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나의 능력 없음을 감추기 위하여 그리 말한 것이라고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의 능력이 재물의 권세를 어떻게 누르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벌어 하나님께 영광 바치겠노라고, 구체적으로 공동체 나눔을 위한 처소를 위해서라도 꼭 내 집을 마련하여 이 목장이 개편되기 전에 내 집에서 목장예배를 드리겠노라고 선언을 하였다.
지금까지 무너뜨리지 못한 내 마음 속 재물의 여리고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무너뜨리고, 아간의 죄를 교훈 삼아 내 가족과 공동체 속에서 가나안의 영광을 나누게 해달라고 오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