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머슴살이^^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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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22
여호수아 5장1절 ~12절
제가 일을 놓게 되면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주실까 ? 하는
우리의 기대가
조금씩 초조와 불안으로
바뀌게 된 날들을 지내던 중
저흰
아직도 우리의 삶을
그 분께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음에
마음의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에게 주어진 일은
중풍으로 벌써 3년을 한 쪽을 못쓰시는 분을
운전해서
병원으로, 물리치료실로,
모시고 다니며 보호자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목욕시키랴
심한 변비때문에 손을 사용해 모든 걸 ? 해결하시는
그 분의 더럽고 냄새나는 손끝을 비누로 깨끗이 닦이는 일
그만 두고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훈련이기에
그 분이 시키시는 훈련이 분명하기에
울컥 ?하는 마음들을 다스렸다는 .......
이런 훈련을 통하지 않고도
목회만 잘 하는 분들이 많건만
왜 이런 철저하고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건지
저희의 완고함과
저희의 교만함과
저희의 자만감을
......회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의 미숙함이 드러나고
저희의 부족함이 드러나며
저희의 연약함이 드러나서
더 깊은 샘이 되어
더 넓은 바다가 되어
더 많은 사랑을 흘러넘칠 수 있는 자로 세워지도록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새워 공부하랴
아이들 라이드 하랴
이젠 일까지 하게 된 남편........
차라리
제가 일을 하면 좋으련만
도무지 제겐 일을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계속해서
앉아 있어야 하는 고된 일과로 인해
허리가 안좋은 남편의 지병은 다시 재발되고 있는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허락하신 그 가정.....
아직 건강하게
이 땅의 누림을 누려야 할 연세 이시건만
편치않게 살고 있는 그 가정의 가장을 향하신
그 가정의 아픔과 상실에 대해
그저 저는 묵상하고 있습니다
한 영혼이 돌아오기를
우리 그렇게 바라건만
한 영혼이 돌아온다는게
얼마나 축복임을 잊고 사는지
저는 무뎌진
제 믿음의 칼날을 바라보면서
많이 울고 있습니다
정말
끝이 없는 믿음의 길
다함 없는 순례의 길
가도가도
다 다를수 없는 이 길
환히 웃고 있는
제 곁의 자녀들이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곤 합니다
남편의 머슴살이를 통해서.....
남편은 내려놓아야 할
더 많은 세상의 짐들을
그 분 앞에 내려놓게 되겠지요
저희가 서 있는 모든 곳이
저희가 감당해야 할 모든 일들이
선교지로
선교사로
감당할 수 만 있다면
저희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회도
학업도
생계도
남편에겐 그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닌
그 안에서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그 분의 뜻을 발견한다면........
무너진 마음을 부여안고
허물어진 성벽을 향해
눈물로 기도했던 히스기야의 마음을
제 남편이 체휼하길 기도합니다
그래야
무너지는 마음을 안고사는 자들을 위로할 수 있으므로
허물어진 가정을 부여안고 사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으므로
제 남편이 기쁨으로 감사하길 원합니다
머슴살이를 통해서도
식모살이를 통해서도
귀한 진리를 얻게 하시는 그 분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하실 날
저희
할례받는 마음으로
죽기를 각오하는 마음으로
저희의 처소에서 머물기를 원합니다
언젠가
가나안의 소산을 먹고
가나안 땅의 열매들을 먹을 날
그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