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하셨으므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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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21
수 5:1~12
지금 어떤 문제로 힘들어 하는 언니에게...
수치를 당하기 전에 담임목사님을 찾아 뵙고 오픈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랬더니 언니 왈,
죽으면 죽었지 못한다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찔렀습니다.
왜 공동체에서 그 정도도 오픈을 못하느냐구.
우리 교회는 그 정도는 웃으면서 오픈한다구.
그러면 벌떼 같이 달려 들어서 기도해 준다구...
언니는 때론 엄마 역할까지 해 줄 정도로 제게 영향력을 끼쳐서,
평소엔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그 날은 성품적으로나 믿음으로나,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 만큼 강한 언니에게 저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언니가 수치스러워 하는 아버지 얘기를,
그래서 고향 사람들 만나는 것 조차 꺼리는 그 얘기를..
나는 매주 우리교회를 찾는 새가족 앞에서 나눈다고 했더니,
몹시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하셨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아직 모든 수치를 수치로 붙잡고 있는 언니 생각을 하며 이 나눔을 올립니다.
나에겐 이미 굴러간지 오래 된 그 수치가,
아직도 수치로 남아 있어서..
자꾸 언니에게 다른 수치들이 찾아오는데,
그것을 모른채 세상적인 방법만 찾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언니를 보면,
얼마나 오래 믿었는지도,
얼마나 봉사를 했는지도,
직분도 정말 소용이 없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할례를 행하기 위해,
부싯돌을 갈아 칼을 만들었던 여호수아 처럼...
저도 언니를 이 일로 마음의 할례를 받게 하기 위해,
이렇게 부싯돌로 칼을 만드는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 수치인데도 붙들고 있는 것이 있어서,
언니 나눔을 할 주제는 되지 않습니다.
이미 가나안을 누리고 있는 것도 있지만,
어떤 문제는 아직 요단을 건너지 못한 채,
마음의 할례를 받지 못한 채,
애굽의 수치 가운데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에 잘 묶여 있는 적용 한가지만 잘하면,
그 어떤 수치라도 굴러가게 하실 줄 믿습니다.
공동체에서 마음의 할례를 받고,
공동체에서 함께 유월절을 지키고,
공동체에서 가나안 소산을 먹으면..
돈 욕심, 애굽을 부러워 하는 것 등,
남은 저의 수치도 곧 굴러가게 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