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남편 퇴근 후,
세탁기가 차서 빨래를 돌리면서 잔치 콩국수를 하기 위해 육수를 끓이면서 면을 삶기 위한 물도 함께 올렸습니다.
빨래가 다 돌아가고 빨래줄에 널기 위해 옷걸이에 걸고 있는데 두 딸은 자기네가 하겠다며 하던 공부도 뒤로 미루고
주방으로 갑니다.
평소 집에 오면 피곤해서 꼼짝 안하던 남편도 제가 옷걸이에 걸어논 빨래들을 들고 건조대로 가져가 차례대로 열어 줍니다. 여러 사람이 손을 보태니 금방 맛있는 저녁상과 마주하게 되었고 모두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상을 채 치우기도 전에 남편이 하는말이 오늘같이 음식을 아주 잘 먹은뒤엔 꼭 가래가 끓는다고 하기에 며칠전 병원에 갔더니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데 가래가 끓는 분들은 폐구균 예방접종을 하라는 문구를 읽은것이 생각나서 그럼 내일 함께 병원을 가서 상담을 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밤 운동을 가자고 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시골 아주버님께서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셔서 남편과 통화를 하는데 제가 옆에서 메주콩 있는지 좀 물어보라고 눈짓을 했습니다. 남편은 마지못한 표정을 짓더니 "형 다정이 엄마가 콩이 좀 필요한가 본데 얼마나 있어? 하고 믈어봅니다. 아주버님은 있는것은 다 팔았으니 다른 집에서 알아보고 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그럴필요 없다고 손을 내저었고 남편도 그러지 말라고 누차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제가 아니 자기가 두유 해먹고 싶다고 해서 형님한테 콩 얘기 해보라고 한건대 거기에 꼭 다정이 엄마가 그랬다고 할게 뭐있어 자긴 꼭 나를 앞에 내세우더라 그랬더니 남편이 아니 장모님이 보내주신 검정콩 으로 해주길래 두유는 그걸로 해먹고 메주콩은 다른데 쓰려고 그러는 줄 알았지...그러면서 점점 감정이 섞이기 시작하는것 같아 입을 다물었습니다. 남편은 아직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전인데 이미 마음이 상해서 갈 마음이 없는것 같아 그냥 혼자 왕숙천으로 운동을 나갔습니다. 8시가 넘은 저녁시간이고 쌀쌀한데다 비도 약간씩 흩뿌리고 있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끔 보이는 사람은 죄다 남자들 뿐이고 약간 무서워서 코스를 틀어 주공아파트 쪽으로 한시간 정도 걷다가 집에 왔습니다. 와서 TV를 보다가 잠이 잠깐 들었는데 깨어보니 11시!식구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고 집안은 깜깜한채 저만 소파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직도 화가 나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에 말씀을 보니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을 내 율례와 규례를 주며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십니다. 또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멸시하고 안식일을 더럽힌 이스라엘을 아껴보시고 그들을 인도하여 낸것을 목도한 열국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려 하여 멸하여 아주 없이 하지는 않았다고 하시면서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이 아껴 보실 만한것이 하나도 없는 이스라엘이 저의 모습인데 출애굽시켜 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 우리들 교회로 이끌어 주시고 남편이 교회에 정착하고 잘 성장해가고 있는데 ,왜?여지껏 이렇게 반응 할 수 밖에 없는지 ......너무나 죄송 했습니다. 세상것 다 너무 좋아 하던 애굽의 전적인 노예였던 제가 예수님을 믿게 되면서 계속 달라졌던 것을 지켜봐 왔던 남편과 아이들, 시댁 친정 식구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지켜 가시며 길러 가시는 하나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