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생명의 줄 붉은 밧줄
작성자명 [박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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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18
여호수아 2: 15-24
지난 토요일 33세의 아들이 선을 봤습니다.
상대의 자매는 외모로는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고 거기다가
더 귀한 것은 신앙이 너무 좋다고 중매한 나의 막내 올케가 말을 합니다.
그 반대로 나의 아들은 신앙도 없는 데다가 지금은 교회도 안 다니고 있고,
술은 얼마나 잘 마시는지 잔뜩 취해서 올때 술을 사 들고 와서 또 먹는 술 중독자이고,
담배도 골초이고, 엄마가 무슨 말을 물으면 소리를 질러대는 30대의 반항아이고,
심지어는 엄마 같이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여자하고는 결혼을 안 하겠다고 공언까지하는
불효 막심한 놈입니다.
이런 아들에게 나의 부탁만 받고 올케가 중매를 선 것입니다.
그 자매는 사회복지 재단에서 사무보는 아가씨인데 우리 올케는 그 복지센타에 아기를
보는 자원 봉사로 다니다가 신앙도 좋고 예뻐서 소개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혼을 위해서 새벽 기도까지 한다고 하고 하나님을 제일 우선으로 섬기다고하니
내가 바라는 자매가 아닌가 합니다.
나는 선을 보고 온 아들의 반응을 알고 싶었지만 결혼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기 때문에
궁금하지만 참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저녘의 일이었습니다
술을 잔뜩 취해서 들어와 자는 나를 깨우며
엄마! 나 선 본 것 궁금하지 않아?
그래 궁금하다 아가씨 마음에 드니?하고 물었더니 아들이 하는 말,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하고 잠만 깨워놓고 제 방으로 가 버리는 아들이 괴씸해서
#51922;아가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가씨가 어떻니? 했더니 아들이 뚱단지 같이
자기는 마음에 있는 말을 남에게 하기 싫다고 합니다.
그 것은 성장 과정에서 아빠 엄마가 자기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주어서 마음을 누구에게도
열기 싫어하게 되었다고 부모 탓을 합니다.
그래서 선 본 것도 엄마에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선을 본 아가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케의 말 대로라면 그렇게 예쁘고 신앙도 좋고, 4년 재를 나온 규수이고,
우리 아들은 신앙도 없고, 2년 재 전문대를 나왔는데
어찌 우리 아들하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짝이 맞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가 우리 아들에게 교회를 안 나가지만 오빠가 왜? 좋아지는 지 모르겠다고
고백까지 했다고 아들이 자랑삼아 합니다.
잠은 오지 않고 아가씨 생각을 하다보니 그 아가씨가 갑자기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내 아들에게 불신 결혼 안 시키려다 그 자매에게 거꾸로 불신 결혼 시키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격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 동안 불신 결혼을 우상처럼 여겼습니다.
믿음없는 아들에게 안 믿는 아가씨와 결혼할려면 차라리 혼자 살아라
그리고 엄마하고는 인연을 끊고 너 나가서 네 멋대로 살라고 아주 강팍한 어조로 소리를
지르곤 했거든요
내 이 모습이 얼마나 완악하면 엄마 같이 교회 나가면 교회에 나가는 여자하고는 아예
결혼을 안 하겠다고 하겠습니까
입장 바꿔 생각해서 그 딸이 내 딸이라면 얼마나 가련하게 되고 만약 결혼이 성사 되면
우리가 사기 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 생각을 하면서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아들에게 갔습니다.
아들은 여전히 술을 마시면서 TV를 보고 있습니다.
나는 아들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나의 죄를 고백 했습니다.
엄마가 욕심으로 믿음도 없는 너에게 불신 결혼 안 시키려는 욕심의 죄가 있었다.
영적으로 초등학교 나온 너에게 대학 나온 며느리를 맞고자했던 내가 죄인이다.
이제 내 욕심을 내려 놓겠다.
네 결혼은 네가 선택하는 자와 하거라. 나는 이제 상관하지 않으마.
안 믿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것도 너를 잘 못 키운 나의 죄이다.
어떤 결혼을 하던지 하나님이 거룩을 위해서 가는 길에 고통이 따른다면 나와 네가 당해야지
이렇게 받아 들이자하고 다 말을 마쳐도 눈물을 계속 훔치고 있으니까 아들이 당황하고
엄마 왜 그래? 하고 어쩔줄 모르고 있는 것을 뒤로하고 내 방으로 왔습니다.
이상한 일은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출근하려고 일어난 아들이 나를 자기방으로 불러 들입니다.
엄마에게 다 얘기할께 하면서 그 동안 아가씨와 만난 얘기를 다 해 주는 것입니다.
토요일 선 보고 다음 주일 날 또 만나고 월요일 빼고 화 수일 만났는데 방향이 좋게 흘려가고
있는 것이 엄마가 자기를 위해서 기도한 것이 응답될려나봐! 하는 말을 합니다.
그 동안은 교회 얘기라면 들을려고도 않던 아들 입에서 기도 응답 소리가 나온 것이 기적
같기만합니다. 그리고 아들이 마음이 확 온순해진 것이 보였습니다.
이제는 아들의 불신 결혼 안 시키려는 내 욕심의 죄를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관아래 내려 놓기로하니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해졌는지 모릅니다.
그 동안 불신 결혼의 명목아래 얼마나 아들을 달달 볶았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아들이 믿음으로 영혼 구원이 되어 가치관이 바뀌어 스스로 불신 결혼 하지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나는 아들에게 어떤 붉은 줄을 매 달게 할까하고 붉은 줄이 생명줄이라고 여겼는데 그 것도
내 욕심이라고 하시니 내려 놓겠습니다.
본인 자체가 불신인데 신앙 좋은 자매를 만나면 상대에게 불신임을 깨닫게 해 주신 것만
감사하기로 하겠습니다.
정탐군이 돌아와서 라합과의 일어난 이야기와 그 백성들이 간담이 녹았다고하는 그간의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여호수아에게 보고했던 것처럼
우리 아들의 결혼에 대해서도 내가 아들 은범이에게 눈물로 욕심의 죄를 고백했던 일들을
간증할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은 내 욕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할 수 없습니다의 고백 밖에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주시고 이제 부터 다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