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기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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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15
여호수아 1장1절~9절
이 땅에
처음 도착한 날
유니언 역에서 제가 한 일은
신을 벗는 일이었습니다
먼 미래도
내일조차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던 때
뉴욕은
분요한 땅이라고 말씀해 주셨건만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느니라 (시36:6) 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기차 안에서 여쭤 본 시카고 이 땅을
그 분은
그 땅은 거룩하니 신을 벗으라 (수5:15 ) 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한 치의 망설임이나 의심없이
그 복잡하고 바쁜 곳 역 한 가운데서
제 신을 벗었습니다^^
그리곤.....
참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혀
거룩함이라곤 발견할 수 없는 소식들
전혀
신을 벗어야 할 만큼 정결함을 찾을 수 없는 이 땅들
그제서야
저는 중보 기도모임을 통해
이 땅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땅이 거룩하지만
척박하고 메마른 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흰 날마다 살아나는 큐티 책을 완독함으로
믿음에 관하여 더 깊은 성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여호수아 1장 3절에 이미 모세를 통해 주셨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라신
그 약속을 부여잡게 되면서
모세가 신을 벗고
사명을 받아 홍해를 건넘같이
제사장들 역시(수 3:13 )
발바닥으로 요단을 건넜으며
여호수아 역시
신을 벗으라는 명령에
그대로 행하는(수 5:15 ) 순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처음엔
이 땅의 거룩함 때문에
신을 벗으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을 벗다 의 의미는
지금 저희와는 또 다른 상황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앞두고 있고
여리고 가까이 다가간 여호수아의 마음은
무척이나 초조하고 착찹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기에 마주 선 군대장관에게조차
너는 우리 편이냐 대적의 편이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아니라 (Neither) 입니다
전혀 예상 밖의 대답 (No가 아닌) 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신을 벗으라고 말한 뒤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자 5장은 종결됩니다
신발 벗기.......
예전 이스라엘의 종들은 신발을 신지 못했습니다
오직 주인만 신발을 신을 수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환 이란 그림에서도
아버지 품에 안긴 아들의 한 쪽 발에는
차마 죄송한 듯 신발이 벗겨져 있습니다
모든 보호와 외부환경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최소한의 것조차 포기하는 것.
뽀족한 돌
뱀, 전갈들의 공격
땅의 모든 위협들을
순종으로 감싸안으며
맨 발로 서 있기를 원하셨던
그 분의 큰 뜻을
헤아리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
저희가 벗어야 할 신발들
현세를 바로 알고 대처하며
작은 틈도 내 주지 않으리란
철저한 대책과 준비들
그리고
보여지는 불신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을
더욱 더 씁쓸해 하는 내 안의 육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종으로서
저는 오늘 제가 벗어야 할 신이 무엇인지
그 분께 여쭈려 합니다
교회의 분쟁.......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람들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들,
구경하고 서 있는 사람들도
모두 그 분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임으로
아주 예전엔
우리 모두 눈물을 나누고 삶을 나누었던
그런 믿음안의 지기들이었음으로
좀 더
세미한 그 분의 음성을 놓치지 않도록
좀 더
친밀하게 그 분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언젠가 아름다운 결말로
그 분의 일하심이 드러났을 때
서로 용서하며 안아줄 수 있는 자리는 비워 놓으려구요
그리고
잊지 않을 것 꼭 한 가지 !
가장 좋은 걸 주실 그 분의 선하심을 기대하는 것
결과가 어찌됐든
그 분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면 가장 좋은 것임을
믿고 나아가는 일
그 분의 거룩함에 참예하는 것
기도하면서......신발 벗기......
가장 최소한의 고백들
가장 소박한 순종의 첫 걸음
그 작은 영성의 시작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