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제가 지은 죄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작성자명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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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14
오래전부터 내 마음속에는 분노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셔서 우리집은 가난하게 살았고 대신 어머니가 시장에서 노점상을 해서 어렵게 어렵게 살았습니다. 우리가 가난하게 살고, 어머니가 고생하는 것이 모두가 다 아버지 때문이었다고 생각한 나는 정말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을 뿐 다른 모든 생활에서는 올바른 모범을 보이셨고 사실 여러면에서 능력이 있으신 그런 아버지였기에 착한 아들이었던 나는 그런 분노를 단 한번도 아버지에게 보인 적이 없었고 아마 마음속 깊이 감춰두었던 것 같습니다. 왜 아버지는 저렇게 사실까? 그 능력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하시면(운전하시던 아버지는 1년동안 거의 절반은 집에 계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머니와 가족들이 고생(정말 친구들이 가끔 놀러올 때면 얼마나 창피했는지 그런 내적상처도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안하고 살 수 있는데 왜 그러시는지, 그러셨는지 최근까지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도 어느덧 70세가 지나 육신도 많이 연약해 지셨습니다. 늙어가시는 아버지를 연민의 정으로 보며 나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고 여전히 나는 착한아들임을 주위에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데에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아버지를 단 한번도 용서하고 용납해 본적이 없는 나는 그 분노가 아들에게 옮겨졌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하나님이 알게 하신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똑 같은 모델로 하나님이 나에게 보냈셨습니다. 잘생기고, 똑똑하고, 여러면에서 능력이 뛰어난 아들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지는 않고 곁길로 나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는 사태를 맞이 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번듯한 아버지로서 나는 내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나는 너를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라, 그러면 너를 진정 내아들로 대우해 주리라. 항상 네가 먼저 아들구실을 하면 내가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한 것입니다. 숨막히게 아들을 밀어붙였고 나의 뜻에 따르지 못하는 아들에게 쉴새없이 분노를 토해내었던 것입니다. 미워했던 것입니다. 나에게 인정받지 못하던 아들은 나가서 친구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했고 나의 바람에서는 점점 더 멀어져 갔던 것입니다. 한 때 열심도 있었고 하나님을 알기 위해 노력도 했는데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생기는지 정말이지 지난 몇 년간은 나에게 지옥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지옥이구나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러던 중 아내의 강권에 못이겨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제 삶이 해석이 된 것입니다. 앞의 간단한 간증은 해석된 재 삶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은혜의 때를 가장 먼저 주셨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에 속해 살다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제가 기특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지만 가슴으로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였고 열심이 있었습니다. 멋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당신이 누구라는 것을 저에게 가리켜 주셨습니다. 성경이 무엇인지, 말씀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누구인지 저에게 열심히 가리켜준 지식의 때였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하나님을 알고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두 시기(15년정도 됨) 를 거치면서도 저의 아들에 대한 혹독한 분노의 폭발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아들에 대한 분노를 품고 있었으니까요. 그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나는 이렇게 일구었다는 것을 아마 아들에게 얘기하고 싶었나 봅니다. 하나님은 저의 그런 교만을 오래전부터 깨뜨리기 위해 아버지를 사용하였고 또 아들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으니 하나님의 작업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 저는 죄인의 때를 보낼 것 같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목장예배에서 뭔가가 해석이 되는 것 같았는데 토요일 아내와 얘기하다 전초전을 겪었고 주일예배에서 저의 죄가 보인 것입니다. 가장 선한 체 하고 있지만 살인자보다 못한 제 육신에서 해맑은 아들의 영혼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20년 동안 제 속에 있는 분노의 상처로 아들을 괴롭혀 온 것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선한 아버지인체 하고 아들만 나쁘다고 해 왔던 것입니다. 아들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내 사랑이 그리워서 내 인정이 목말라서 그렇게 나에게 접근을 했는데도 내가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너는 왜 네 인생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느냐’는 이유를 내세워서 말입니다. 아들이 세상말로 잘나갔다면 제가 어떻게 그 교만을 꺽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 수 있었겠습니까? 마지막까지 나는 아들이 곁에 있는 것이 귀찮아서 군대에 자원해서 일찍 가게 했습니다. 아들은 군대가기 전날 아빠, 엄마 미안해라고 말하면서 울먹거렸습니다. 그 미안하다는 말이 뭔 말인지 나는 알지만 지금와서 보니 나는 아들을 죽인 아버지만도 못한 더한 죄인이었습니다.
썩은 나뭇가지만도 못한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제 아버지와 아들을 도구로 쓰신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지은 죄를 어찌하면 좋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