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갇혔습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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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1.07
갈 3:19~29
남편이..
나흘 동안의 짧은 일정으로 서울에 다녀갔습니다.
남편은 두달 사이에,
얼굴이 많이 검어지고,
살도 5.5kg이나 빠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지체들로 부터,
건강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인 저는 안쓰러웠습니다.
검고, 야윈 모습이 초라하게 늙어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
지난 주일 은혜가 충만했던 집으로 의 천국 잔치에 참여를 하더니,
남편은 마치 투정부리는 어린 아이 처럼 떠나기를 싫어했습니다.
그런 남편을 보내며,
저는 남편에게 돈 벌어오라고 등을 떠미는 아내 같아서 왠지 미안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설득(?)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저녁에 기숙사로 들어가기 까지 하루종일 공장에서만 생활하고,
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어 교회는 고작 주일 낮에만 다녀오기에,
남편 혼자 캄보디아에서 큐티 사역을 할만한 여건도 능력도 못 되고..
해외에 있다고 특별히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동체에 있으면 그래도 목장 인도 할만큼 양육은 받았는데..
남편을 꼭 거기 두셔야만 거룩해지나요... 하며,
조심스레 하나님을 설득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남편을 보기 전에는 그래도 지금 주신 환경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우리 부부의 거룩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을 보는 순간부터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인내하기 보다..
순간 믿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왜 이런 고생을 시키시나 하며,
약간 툴툴거리는 어조로 하나님을 설득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의 법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계시 받았던 믿음이,
잠시 힘을 잃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하시는데..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라고 하는데..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이 힘듭니다.
순간마다 내가 만든 나의 법이 나에게 들어오기 때문에,
그 법에 휘둘려 믿음이 흔들립니다.
그래도 이 율법이 몽학선생이라도 된다고 하시니,
이런 저의 법에 갇힌 모습을 통해,
다시금 그리스도께로 인도함 받기 원합니다.
이 환경은 거룩케 하시는데 필요해서 주신 것임을,
다시금 확실하게 계시해 주시기 원합니다.
주님!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연약한 자입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믿음으로 굳게 서있을 수 있는 강건한 자도 못 됩니다.
그래서 자주 갇힙니다.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오늘도,
필요한 믿음을 계시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