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뭔지/갈2;11-21 노크를 했더니 잠이 들깬 에스더가 간신히 문만 열어주고는
침대에 누어버렸습니다.
어제 지엄마한테 핀잔을 먹고 화가 안 풀렸던지 눈길한번 주지 않습니다.
제 예감으로는 기분이 아직도 꿀꿀한 게 분명합니다.
공주야 아직 화가 안 풀렸냐.
엄마 성격 이해 하렴, 그래도 아빤 네 편이라는 것 알지
내가 누누이 얘기 했지만 예고는 첫 관문일 뿐이냐
붙고 떨어지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어
떨어지면 아빠는 실기를, 학교 샘은 학과를 준비하기로 한댔잖아
회사에서 S 예고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아직까지 합격자 발표가 뜨지 않았습니다.
각시에게는 아침에 딸에게 했던 말을 전화로 리바이벌 하면서
상처받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놨습니다.
자식이 뭔지 실은 저도 속이타고 많이 초초합니다.
다른 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 애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루는 생존경쟁 가운데
만약 떨어지면 아이가 받을 상처가 내내 두려웠습니다.
불현듯 울 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컬러링 신호음만 울릴 뿐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아, 하나님께서도 하는 생각이 잽싸게 스쳐갈 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pm4시가 다 되어서 각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담임 샘한테 전화가 왔는데 에스더가 합격했다는 희보였습니다.
홈페이지를 확인했더니 정말 제 딸 김 에스더가 중간지점쯤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하버드나, 서울 대 합격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곧바로 울 공주한테 전화가 왔는데 너무 좋아서 펑펑 웁니다.
아빠 나 합격했어.
내가 그동안 신경질 부려서 미안해
아빠 때문에 합격했어,아빠 넘 사랑해,
와,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주의 은혜입니다.
아름다운 밤입니다.
오늘 밤은 쉬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룰 수 없는 저에게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 주님, 제가 또 다시 당신의 헤세드 앞에 감동을 받사오니
제 마음 가운데 오래도록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더이상 옛언약 가운데 머물러있지 않고
주님께서 열어놓으신 새창조 앞에 나아와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2006.11.4/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