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정점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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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10.07
지난 달 9월 16일은,
주님께 최고의 선물을 받은 제 생일이었습니다
대학으로 나간지 3년째..
예년이면 누구보다 일찍 생일 축하한다는
걸죽한 둘째 아이의 음성이 들릴 것인데
매일 전화를 하던 아이와 연락이 안된지 사흘째..
결국은 직장을 마치고 한밤중 남편과 함께 아이의 학교로 향했습니다
불과 두시간거리의 길이 왜 그리도 멀던지요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복음은 장차 올 환란이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터이라
별일 없을거란 마음 보다는
어떤 것이 기다리더라도 그동안 들은 말씀으로
감당할 믿음만 달라고..
기도를 하며 가는데도
무슨일인지 알고 가는 것이었으면
그리도 애간장이 덜 탔으련만
속이 까맣게 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때 알았습니다
그래도 맘 한켠에 드는 생각은
계시록을 통해 각교회에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주님은 아들이 지금 어디 있으며.
이 상황을 다 알고 계시겠지..였습니다
도착한 아파트에 아들은 없었습니다
아들이 대학 다닌지 3년이 되었건만
아들 친구하나 아는게 없는 엄마가 바로 저였습니다
회개밖에 할 게 없는 인생이 맞습니다
그 때
어떤아이가 와서 누구 찾느냐고 ..
그렇게하여 아들과 친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아들은 병원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 날 새#48340;에
아들이 몸이 안좋으니
친구에게 응급실에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입원한지 이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저 몸살이려니 했습니다
얼마나 아팠으면 입원까지 했을까
마음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밤 12시가 넘어
면회시간은 넘었지만 사정이라도 해서 아들을 보려 간 병원에
아들은 또 없었습니다
병원 기록에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아들은 지금 어디있다는 것인가
어찌해야 하나
예전 같으면 눈물부터 쏟을 터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더욱 드는 생각은
마음을 놓으면 안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찰나에 드는 온갖 생각들에 마음이 빼앗길 무렵
남편이 전화 너머로
어디있니 지금 병원에
아들이 병원에라도 살아있다는 안도감..
너무도 지리한 긴 시간을 넘긴 삼일 만에
아들은 지금 다른 병원으로 넘겨져 있었고
쌓여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그런 사람들만 특별하게 치료하는 병원에 있다는 것입니다
집으로부터 세시간 거리의 병원에 오지 말라는 아들의 말에
내 가슴은 더 무너져 내렸고
모레면 퇴원을 하니 그 때 전화하면 오라고..
3일이나 입원해 있던 아들을 모른 체 지나고
병원에 있지만 볼 수도 없는..
그나마 퇴원 할 때도 오지 말라는 아이에게
내가 아무 것도 할일이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마저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쌓였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새#48340;에 아들이 치열하게 싸웠을 그 외로움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함께 함께 싸우리라.. 하신 말씀이
아들과 함께 싸워 주신 주님의 은혜에 쉴 새없이 흐르는 눈물..
가볍지만 우울증을 앓아본 경험이 있던 터이라
병원까지 가야 했던 아들의 아픔과
싸우며 이기게 하신 ...
이젠 드러나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또 감사가 일었습니다
사실..
지난 얼마동안 내 안에 애통함이 없었습니다
예배를 드려도 건성으로
말씀을 들어도 깨달음도 없고
그러함에도
일상에 주님을 찾는 갈급함이 바닥을 보일 무렵부터
듣게 된 계시록 말씀에
다시 허리춤을 동여 매고
예배에 목숨을 걸고자 결단하며
그렇게 지낼 무렵에 일어난 아들의 일이였기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임에 감사 드립니다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인 저를
깨어 있게 하시려 주신 사건임이 깨달아짐에 감사합니다
그 아들은 엄친아입니다
힘든 남편과의 결혼 생활동안
너무나 철이 일찍든 아이 어른인 아들입니다
힘들게 사는 엄마에게
엄마를 위로하며 아빠 역활을 하던
어릴 때부터 자신의 용돈이며
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대학이었고
어느것하나 자기의 책임감으로 다 해야만 했던
집안의 딸 역활까지 하던 곰살 맞은 아들입니다
그러기에 눌렸을 아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 마음이 저밉니다
1학년을 마치자마자 화려한 이력서로 인턴을 하고
2학년을 마친 올 여름에도 부르는 여러 곳에서 선택해서 갈 만큼
잘 나가는 아들이었습니다
내년에 갈 인턴쉽이 이미 결정이 되어 있고
마지막 4학년때는 교환 학생으로 영국에 갈 계획도 있는 아들..
몇년간의 직장을 마치고 대학원을 가고 박사 학위를 하고
향후 10년후의 계획이 이미 머리속에 있는 아들입니다
계획대로 사는 아들이었고
지금까지의 세상은 아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 주었습니다
그런데요
그런 아들에게 그동안 말씀을 들어왔던 제가 숨이 막혀야하는데
겉으로는 하나님이 그 모든 계획을 이끈다고
다 갖추어도 주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도
내 맘 한구석엔
지금 내가 못누리고 사는 것 너라도 보상해 주겠지..하는
살쾡이 같은 마음이 있다는 걸 주님은 속지 않으셨습니다
내일 심판 받을 도살 장에 끌려가는데도
오늘 잘 살기 위해 살찌우려 했던 내 욕심에
그 아들을 칠수 밖에 없으셨던 주님임이 깨달아졌습니다
이 엄마의 죄로 인해
아들이 그 새#48340;에 몸부림치며 통곡했을 아픔이 느껴져 얼마나 울었는지요
고등학교 다닐 때 구원받은 뜨거웠던 아들..
대학 1학년때까지도 잘 지키던 주일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 주일 성수에 대한 안타까움도
그런 아들에 대한 애통함 대신
세상으로만 가치관을 쌓아가는 아들에게 박수를 친 엄마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아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일주일 동안을 회개만 시키며 사건 속에서 날 구원하신 주님은
퇴원한 아들을 일주일 후인 주일 오후에 만나게 하셨습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아들과 남편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같이 사는 동안에 우는 모습을 너무 보인 터이라
아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 맘을 다잡고
말씀을 읽고 아들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하고
아들의 마음에 쌓인 것들 내놓기를 바라지만
긴 시간동안 쌓인 상처가 어찌 한순간에 다 나오련마는..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느라 힘들었지..
도망가고 싶었지..
아들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멋적어서인지 씨익 웃는 모습에
엄마 마음은 더 아파 옵니다
실컷 울지도 못하는 아들의 마음을 주님이 만져 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예배를 드리며 전해 오는 주님의 마음이
내 마음에 환희와 기쁨으로 옴에
더 이상 그 아들로 인해서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엄마의 죄로 인해
아들이 치뤄야 할 고통이 더 이상은 남아 있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환란을 이겨내며
그동안 많이도 내려 놓았다고 교만했던 저를
내가 가장 사랑함으로 우상으로 섬겼던
그 아들을 흩어주셔서
내 삶에 정점을 찍어주심으로
예배를 회복하게 하여 주신 주님을 송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