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아다시피, 증언
작성자명 [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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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10.04
사도행전 20:17-27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가고 싶은 바울은 에베소에는 못 가지만,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청하여 겸손과 눈물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 거리낌 없이 전하고 가르친 것,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을 회고한다. 그리고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생명을 다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다 전한 것을, 이제는 다시 못 볼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에게 환기시킨다.
연구 묵상
1.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 해도 끝까지 달려가 일을 마치려하는 바울, 내가 끝까지 달려갈 주 예수께 받은 나의 사명, 나의 증언은 무엇인가?
2. 바울은 자신의 행실을 아는 장로들 앞에 자신을 평가하고 있는데 나의 평가는 무엇인가?
증언자의 삶을 사명으로 알고 살았던 자신의 삶을 에베소 장로들 앞에서 유언처럼 또, 증언합니다. 바울의 증언을 듣는 자리에 초대된 에베소 장로들은 또 다른 증언자들이 되어 바울의 사역과 바울을 사용하신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할 것입니다. 내가 증언해야 할 곳은 먼저는 내게, 가족, 내게 주신 공동체, 동료와 제자, 내가 만나는 사람들.... 삶으로 겸손과 눈물로 증언하고 싶습니다. 내가 바른 증언자가 될 때, 나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이 또 다른 증언자들로 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으로도 전해야 하고 삶으로도 보여야 하는데... 집에서는 말이 더 무성합니다. 그리고 나가서는 삶으로 보여준다는 핑계로 입을 떼지 않습니다. 말과 행실이 일치하고 싶습니다. 집에서는 삶을 더 키우고 나가서는 말을 더 키우겠습니다.
어제 축어록을 작성하는데 일 마무리는 안 되고 진이 다 빠져 쓰러졌습니다. 비밀스런 작업이라 접근 금지에 이어폰을 끼고 작성하는데 귓구멍이 정말 아팠습니다. 사이즈가 안 맞는지 내 귓구멍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작은 건지.... 아들들은 시험 준비로 순교하고 나는 내게 주어진 일로 순교하자고 덤볐지만, 순교가 안 되니 일도 마무리가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건 순교하지 못했어도 내 귓구멍은 확실한 순교였습니다. 아들들은 잠과의 싸움으로 달려가고 나 역시, 나와의 싸움으로 끝까지 나를 기다리는 게 결박과 환난일지라도 달려가야 하는데.... 나 죽겠다고 이제는 나도 좀 살아야겠다고 소파에 쓰러져 남편에게 저녁 준비도 미뤘습니다.
나의 평가, 가족들 앞에서 내가 내리는 나의 평가가 두렵습니다. 남편이 아들들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남편은 수련회 강의를 맡아 교회에 갔습니다. 독서실을 데려갈까 했는데 시간이 좀 안 맞고 개천절이라 도서관은 문을 안 열고... 집에서 공부하자고 하고 나는 일거리를 폈습니다. 중간에 금방 배가 고프다고 나오는 아들들에게 고기를 구워서 먹이고 좀 있으려니 또, 밥을 먹일 시간 볶음밥을 해서 먹이고.... 나의 일 진도는 안 나가서 답답해지고 가끔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고... 겸손과 눈물이 빠진 섬김에 벌써부터 지쳐갔습니다. 그리고 아들들, 수학 학원에 갈 시간이 되자 좀 마음이 여유로워지면서 아프리카를 뒤지자 시크릿 가든, 명성만 익히 들었던 드라마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반가워 즐겁게 거기에 빠져 놀았습니다. 지명 아들이 빨리 풀고 일찍 들어왔길래, ‘엄마 이거 진짜 보고 싶은데... 네가 비밀 지켜주면 엄마가 아빠랑 소명이 몰래 좀 보자’. 했더니 아들 하는 말 ‘엄마도 참 웃겨~ ’하면서 눈감아 줍니다. 정직을 강조하면서 아들에게 비밀을 강요한 것 같아 양심에 찔렸습니다. 저녁에 돌아온 남편에게 아들 지명이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웃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명이에게는 여전히 비밀입니다.
내가 달려가다가 내 사명을 방해하는 것은 드라마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텔레비전을 안 보고 있지만, 이미 당대의 흥행이 끝난 드라마를 물색해서 한꺼번에 보는 무너짐이 나의 비밀로 남습니다. 특히, 로맨스.... 어제도 거기에만 안 무너졌으면 바울처럼 당당하게 증언할 텐데...
너희도 아다시피, 엄마는 잘 달려가다가 하나님의 사명대로 잘 살다가 가끔, 텔레비전 드라마에 빠졌단다. 그리고 가끔 혈기를 부려서 너희들 마음을 뒤집어 놨지. 잘 수용하다가 너희들에게 잔소리를 퍼부을 때도 많았지. 그것도 소명이 표현으로는 귀가 찢어지도록.... 아빠에게도 순종한다 하면서 가끔 삐지면 내 멋대로 하며 아빠를 곤혹스럽게 했지. 너희들도 아다시피....
1. 삶과 말이 일치하는 증언자의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2. 텔레비전 드라마의 유혹, 혈기, 투정, 거짓에서 돌아와 겸손과 눈물이 회복 되도록 기도합니다.
3. 내 사명을 알고 집에서는 가족 섬김에 최선을 밖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말씀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