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가득한 연극장
작성자명 [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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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10.02
사도행전 19:21-41
바울은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은 후 마게도냐, 아가야, 예루살렘, 로마를 향한 계획을 세운다. 아데미 신상 모형을 만들어 파는 은장색이 자신들의 돈벌이에 위협적인 바울의 복음 전하는 일에 대해 영업하는 다른 자들을 모아 충동질하여 소요가 일어나도록 주동한다. 이에 바울과 같이 다니는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데리고 간다 바울도 그 가운데 가려 하나 제자들과 바울의 친구들이 말린다. 그들은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라는 구호를 두 시간이나 다같이 외친다.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중재하며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한다.
연구묵상
1. 바울은 주의 말씀이 흥왕했을 때, 더 큰 전도계획을 세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계획은 무엇인가?
2. 가이오와 아리스다고가 분노가 가득한 선동자들에게 붙잡혔을 때, 바울과 바울 친구들의 행동에서 내가 배울 것은 무엇인가?
3. 연극장에 모인 무리처럼 헛된 것에 선동되어 다같이 에너지를 쏟는 게 무엇인가?
4. 분별없는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한 서기장에게서 배울 지혜는 무엇인가?
우리들 교회에 올 1월 첫 주에 예배를 드리고 힘 있는 주의 말씀이 흥왕하고 있다. 매 주일 말씀, 목장에서의 말씀, 일대일 양육에서의 말씀, 아침 큐티 말씀..... 구체적인 적용이 쉽지는 않지만 힘 있는 말씀을 들으면서 자유로움과 시원함 만족감에 행복합니다. 제 안에서는 말씀이 흥왕하고 세력을 얻는 것 같은 기쁨을 누리면서 안주했던 자신을 봅니다. 10월 16일 ‘집으로’ 전도주일에 동생네 가정을 데려오고 싶은 마음에 기도 제목에 올렸는데 적극적인 계획이 세워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옆 남편에게도 말씀을 듣도록 권면하고 아이들과도 함께 주일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가이오와 아리스다고가 붙잡혔을 때, 바울은 그 가운데로 가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친구들과 제자들이 말리고 권했고 그 얘기를 바울도 따릅니다. 분노가 가득한 선동자들, 우리 집에서는 아들들입니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아이들 방문의 잠금장치는 풀어졌고 문짝은 나갔습니다. 쌍둥이 아들들의 싸움이 대단합니다. 왕왕대는 아들들 소리와 함께 격투기가 시작되고 또, 남편의 소리까지 또 거기다 제 소리까지 커지게 되면 분노가 가득한 연극장 같은 모습이 됩니다. 아이들이 분노에 뒤엉켜 싸움이 일었을 때, 남편을 말리고 그 안에 들어가지 말라고 권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 말을 잘 듣고 그 싸움의 절정에는 끼어들지 않고 두 시간이 지난 후 좀, 힘이 빠졌을 때, 그 때 진정 시키겠습니다.
내게 있어 헛된 것에 선동된 것, 거기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가끔씩 빠지는 미니 시리즈입니다. 전에 드라마 시티헌터에 빠져서 못 봤던 앞부분이 너무 궁금하여 인터넷에서 찾아 몇 시간이고 보기도 했는데... 한 번 보게 되면 끝까지 보려고 하는 중독 증상이 있습니다. 지금, 어찌하여 모였는지 조차 모르면서도 모인 후에 두 시간이나 한 소리로 크게 외치는 모습.... 저의 모습입니다.
분별 없이 분노가 가득하여 소요를 일으킨 무리들에게 서기장은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두 시간이나 큰 소리로 외치는 충분한 김빼기가 있은 후에, 어찌하여 모였는지 자신들끼리도 분란함을 겪고 분노의 주체가 상대인 양, 가이오, 아리스다고, 바울을 향한 일방적인 소요가 좀 꺾일 무렵.... 두 시간이나 외쳤다면 꽤 힘도 빠졌을 것 같습니다. 조근 조근, 그들의 생업과 그들의 가치를 존중해주며 그러나 경솔히 행동하지 않도록 분명한 논리를 폅니다. 감정의 소요가 있을 때 가장 먼저는 감정의 김빼기, 그리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수용, 그 후에 자신의 논리를 조목조목 얘기하며 권면합니다. 고발할 것이 있으면 고발해라. 그러나 무죄한 자들을 붙잡아 온 것은 법에 맞는 행동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재판, 민회를 권하며 현재의 이 일은 관리자인 자신들에게도 책망의 위험이 있고 법을 무시한 불법 집회에 관한 책임이 무리에게 있음을 말해줘 분노가 가득했던 이 모임을 흩어지게 합니다.
오늘, 아들 지명이가 소명이를 밀면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요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과하게 싸우는 아들들에게 안전에 대한 염려와 조심하라는 권면을 해왔던 남편은 화가 올라왔습니다. 안방 유리가 원래 좀 약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잘 깨지는 편이라 전에도 한 번 깨진 적이 있었고 그런 일은 예견된 사고였습니다. 아침 큐티 말씀의 적용으로 아들과 남편의 중재를 적용했던 나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평안함이 있었고 아들의 입장과 남편의 입장 둘 사이를 오가며 다독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장 예배를 다 드린 후 집에 왔는데... 평소에는 인터넷을 ‘자녀사용모드’로 설정해서 인터넷 사용을 부모 허락 없이는 못 하게 하는데, 아침 유리창 깨지는 소요 사건으로 큐티 정리하다가 황망하게 교회를 가느라 ‘부모사용모드’에서 전환을 못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이, 아들 지명이가 게임을 했습니다. 그 사실에 실망스럽고 남편도 너무나 속상해하며 철없는 행동에 화가 났습니다. 시간 내역을 확인해보니 오전 시간 내내, 교회가기 전까지 거진 4시간 정도입니다. 지금, 시험 기간으로 벼락치기라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건 부모인 우리만의 생각이고 조급한 것 역시, 우리의 몫이고 아들은 전혀 다급해하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했노라 내 실책이라 남편에게 싹싹 빌고 아들에게 훈계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화를 다독였습니다. 그러나, 서기장은 의연함으로 무리 가운데 가득한 분노를 흩어지게 했지만 나는 남편의 화를 흩어지게는 못 한 것 같습니다. 서기장이 영향력을 잘 발휘하여 그 무리를 진정시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차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정의 소요와 선동에 자극되지 않았고 무리들의 불법적인 집회에도 의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의 마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안아주고 표현해주기를 평소에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두루뭉실한 적용이 아닌 생활에 구체적인 적용이 되게 하소서
2. 말씀이 흥왕한 사건이 이 가정에 있게 하시고 적극적인 전도계획으로 동생네 가정이 집으로 돌아와 구원받아 회복되게 하소서
3. 분노가 가득한 연극장 같은 사건을 만날 때, 지혜로운 적용과 마음 표현으로 잘 중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