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감/히8-9장저는 생긴 것하고 다르게 편지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요샌 인터넷이 생겨서 e_mail을 보내면 간단하지만
20년 전만 하더라도 편지지 고르는 것부터 삽화를 그려 넣는 것 까지
어지간히도 정성을 들였었던 것 같습니다.
펜팔을 위해 반명함판 사진을 찍을 때에도 세수를 서너번 하고서
찍을 만큼 각고의 노력을 했던 촌스러운 기억이 생각납니다.
그래봐야 흑백사진이고 그 얼굴에 햇살이구먼.^^**
군복무중인 철수가 영희랑 3년간 펜팔로만 사귀다가
제대후에 처음으로 레스토랑에서 미팅을 하였는데
아까부터 영희는 철수 사진을 꺼내들고 혼자서 히죽히죽 거리더랍니다.
철수는 지금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그렇게 고대하고 기대하다가 만난 영희가 정작 실물인 철수를 대면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진만 바라본다면 영희는 웃기는 짬뽕이 아닙니까,
꼭 성경을 깊이 묵상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신앙을 위하여
신학적인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로마서를 읽을 때 영과 육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처럼
히브리서의 키워드는 단연 첫 언약과 새 언약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첫 언약은 출애굽-성막-율법
새 언약은 출 바벨론-성전-율법보존의 역사적 형태로 주어졌습니다.
첫 장막인 성막은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성소와 지성소(The most Holy place)입니다.
그런데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휘장이 가로쳐 있어서
제사장들이 성소까지는 갈 수 있었지만 지성소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아,
갑갑하고 안타깝지만 첫 언약은 연약하고 흠이 있다고 하셨으니 어쩌란 말입니까,
그래도 사진은 실물이 나나타기 전까지 철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었듯이
첫 언약은 새 언약이 나타나기 전까지 훌륭한 몽학선생 노릇을 하질 않았습니까,
지상의 성막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참성소에서
자신을 제물로 드리심으로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가 되시고
우리의 구속의 근거를 확실하게 이루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주께서 오셨고 성령을 보내셨사온즉
더 이상 형제가 나를 가르칠 필요가 없게 되었나이다.
뿐만 아니라 주께서 우리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 죄를 기억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 새 언약 백성으로 내 주와 친근히 지낼 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2006.10.18/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