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오늘이라
작성자명 [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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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1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열흘이면 갈 길을 40년이나 광야에서 뺑뺑이를 돌리셨다.
왜 그러셨을까? 아직 몸과 마음이 가나안에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관문인 광야가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광야라는 외롭고 괴롭고 힘든 길을 통과해야만 그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것 같다.
나는 지금 광야의 여정 끝자락에 있는 것 같다. 나를 좋아했고 부자였던 남편이었기에 선뜻 결혼을 결정했고 그 결정은 내 인생의 전부를 좌우하게 되었다.
남편은 완치될 수 없다는, 또 얼마나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최후 통첩을 듣고난 후 부터 완전히 딴 길로 들어섰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력을 다 동원하여서 계속 새로운 일을 만들었고, 정리해야 할 시점에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라고 극도로 원망하면서 점점 더 사업을 확장시켰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다 벌려만 놓고 5년 후에 그는 떠났다.
하나님! 이 사람이 살 수 없다면 그 전에 데려가시지 왜 이렇게 까지 완전히 망하게 하고 데려가셨습니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씀 묵상을 하면서 나와 우리 가족이 얼마나 교만했으면 이렇게 정확하게 보여주셨을까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년 전 회사의 부도사건을 통해서 교회에 오기 시작한 아들이 이제 겨우 말씀이 들린다고 한다. 나 역시 그 때 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든 것을 가지치기하며 주님께만 초점을 맞추어 살다보니 죽을 것 같이 힘들던 몸과 마음이 많이 강건해졌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렇게 살아지는 것이 신기하다.
하나님이 노하셔서 광야 1세대를 다 멸하셨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다.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잘 될 것을 바라고, 그 전에 누렸던 것을 다시 누리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깔려 있었기 때문에 미혹 당해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 갈까봐 믿음 은 그것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주셨다.
이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어서 나 같은 고난을 가진 지체들에게 권면하며 쓰임받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달았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런 오늘 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며 징계를 해서라도 구원해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