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의로움의 옥
작성자명 [윤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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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9.14
계 2:10 .... ‘마귀가...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10일 동안은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지난 주일 저의 직장과 관련하여 영적 리더 두 분으로부터 같은 의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거의 같은 시간에 들은 권면의 말씀들이 당일 말씀과 연결이 되면서
오랜 만에 큐티나눔을 올릴 용기를 내게 합니다.
지난 텀 담당 초원지기님의 권면, ‘회사에 잘 붙어 있어야 한다. 비로 쓸어 내더라도
쓸려가지 않고 바닥에 붙어 있는 젖은 낙엽처럼
같은 시각에 초기의 담당 목자님이 아내에게 하신 말씀 ‘
윤집사는 정말 직장에 감사해야 한다.’
월급도 잘 안 나오던 직장을 떠나 개인 사업 하시면서 경제적으로 힘드신 목자님의 말씀과
외국계회사 한국지사장이신 초원지기님의 권면이
직장의 사건 들 가운데 옥에 10일 잘 견디지 못했던 저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같은 사건을 가지고 수차 목장에서, 가족예배에서 나누었지만
주로 저를 다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원칙인 ‘관계와 질서에의 순종’ 측면이었다면
오늘은 말씀 가운데 설명해 주신 마귀는 ‘옥이 영원하니 옥에서 빨리 나오라’고
유혹한다는 관점에서
제가 속았던 그리고 앞으로도 저를 계속 유혹할 ‘거짓 의로움’에 대해서 이야기 함으로
앞날의 경계를 삼고 싶습니다.
동구권 조선소에서 6년의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참 자신만만했습니다.
맨 땅에 헤딩을 하고 돌아왔는데 말 잘 통하는 한국에서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리고 배치 면담, 친정부서인 인사부서에서 당분간 동구권 조선소 지원 일을 도와주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뭔가 인정 못 받고 자존심 상하는 것 같아 싫다 해서 배치 받은 곳이
당시 ERP 시스템 도입하는 프로젝트 모듈 중의 하나인 CO 모듈 리더 자리였습니다
.
저의 일은, 컨설턴트와 직원 10여명과 같이 전사 원가관리를 단계별로 구현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전 모듈 리더들끼리 모여 담당업무를 보고하고 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귀국 직후의 충천했던 자신감도 잠시, 처음 해 보는 업무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4,5 개월 뒤에 너무 힘드니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
윗분들의 하시는 말씀이 ‘ 그 정도 하면 된다. 네가 업무를 세부적으로 다 몰라도 된다.
사람들과 전체 흐름만 지금처럼 관리하면 된다.’ 고 격려하시면서 만류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업무를 모르면서 만들어주는 보고서 발표하는 일이
몸에 안 맞는 옷 입는 것 마냥 거북하고 낯 간지럽기만 하는 것 같아서 견딜 수 없었고.
급기야, 다시 몇 달 뒤에 나는 정직한 사람이고 하나님 믿는 사람인데,
이런 거짓된 생활을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나나 되니까 이럴 수 있다고 하면서,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
다행히,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았고, 타 조직으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적으로만 보아도
그 해보지 않은 업무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의 옥에서 차라리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며
그 상황을 돌파해 냈든지 아니면 차라리 치열한 업무의 와중에서 전사(?)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세상의 면류관을 쓸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관리업무로 옮긴 뒤에도 회사가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가?
언제 짤릴지 모르겠다 라는 기본적인 불평과 불안을 안고 계속 근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교회에 온 후에 ‘네 죄 보라’는 말씀이 나팔소리처럼 들리면서,
내가 하나님 주신 관계와 질서에 불순종했었다는 깨달을 수 있었고,
그 밑바탕에는, 내가 말씀이 없었기에 거짓아비의 속삭임에 속아 넘어 갔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상의 면류관은 쓸 수 없게 되었지만, 내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얻는 생명의 면류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창세기 말씀의 축복의 벌을 잘 감당해 나가야 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직장 생활 힘들다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사표를 제출한 저의 행동은
제가 얼마나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이란 거짓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그리고, 나의 거짓 의로움을 위해 얼마나 가족을 희생시킬 수도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순간적인 감정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밝히 보여주는 ‘저의 거짓 의로움’을 잘 드러내 주는 또 하나의 기념비인 것 같습니다.
아내와 나누는 말입니다.
그 때에 말씀으로 삶을 나누는 건강한 공동체에 속했더라면,
말씀 듣고, 목장에서 나누었을 테고, 그랬더라면 지체들이 벌떼처럼 달려 일어나
나의 거짓된 행동을 막아 주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