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
작성자명 [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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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09
깊은 밤입니다.
또 새벽이면 용평 리조트로 떠나야합니다.
저의 직업은 타일공입니다.
리조트내의 콘도 공사입니다.
한 열흘은 걸릴것 같습니다.
명절전에 이미 보름을 그곳에서 생활하다 왔습니다.
두렵습니다...
주일을 지키겠노라.
술.담배를 않겠노라.
제대로 신앙 생활해보겠노라.
잘은 모르지만 목사님 말씀따라 거룩을 목표로 살아보겠노라.
선포하고 난후의 첫 지방출장이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일다닐때는 그래도 견딜만했습니다.
주일예배가, 수요예배가, 금요일 목장예배가
쓰러지지 않도록 힘을 주었고,
퇴근후 나누던 아내와의 큐티가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방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을 하니
주일도 수요일도 금요일도 없고 아내도 없습니다.
매일 있는 술자리... 저는 혼자서 이방인입니다.
같이 술 안마시는 것이 그들 마음에 안들거라는거 알고있습니다.
늘 함께 어울렸었는데
지금은 함께하지않는 제가 그들 눈에 좋을리가 없습니다.
알기에 그곳에서 막내(나이순으로)인 저는
먹지도 않는 술 심부름을 해줍니다.
일도 더 열심히합니다.
술 안마신 사람은 저 뿐이기에 대리운전 기사노릇도 합니다.
숙소 청소며 뒷치닦거리도 합니다.
예전에 저로선 상상할수도 없는 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 따 아닌 따를 당합니다.
저와 상의를 해서 하던 일들도 저를 빼고 합니다.
사소한 경비도 저는 쉽게 주질않습니다.
그들과 세상적으로 어울리지않은것 뿐인데...
그래도 한번도 따지거나 성질 부리지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성질나고 힘듭니다.
따를 당하는 것도 육적으로 금전적으로 손해보는것도 싫습니다.
그냥 확 들이받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또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싶은 마음이 수시로 머리를 쳐듭니다.
성질대로 확 해버리고 싶은걸 겨우겨우 참고 또 참습니다.
그렇게 보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또... 그생활을 해야합니다.
그것도 한 열흘씩이나.....
새벽 3시가 지났습니다.
아침 6시면 떠나야합니다.
그곳으로, 그 지긋지긋한 전쟁터로....
두렵습니다.
따당하는 것도 육적으로 금전적으로 손해보는 것도 싫습니다.
그들과 함께 세상에 속해있을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조금의 손해도 따를 당하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쓰러지고 싶지 않습니다.
쓰러지지 않을수 있을까요...
자신을 잃어갑니다...
자신이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아버지~ 도와주세요!!!
그가운데서도 저의 잘못만,저의 티만, 저의 죄만 보게 해주세요.
예전의 저로 돌아가지 않게 도와주세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아버지께로 다가가는 저를 볼수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