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앞에서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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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05
로마서 16장 16절 너희가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요즘
내가 주인 삼은 이라는 곡이
온통 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 분의 사랑하심이 너무 커서
아님 제가 사랑하는것들이 너무 많아서
생겨지는 작은 혼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 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한다는 귀절때문에
저는 침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하시는.
또 제가 해야 하는.
때론
참기 어려운 저 만의 잣대와
속 깊지 못한 저의 생각들을
말로 하는대신
행동으로 하는대신
저는 늘 버릇처럼 하얀 백지앞에 서곤 합니다
큐티 엠에
엠펙 일기장에
컴에 있는 제 일기장에 글을 쓰며 문안합니다
놀라운 건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도저히 정리할 수 없는 것들이
이미 정리되어 있음을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소심한 전...
때론 글을 보내지 못하고
그냥 영원히 제 파일에 묻을 때도 있지만.....
아직도 전 ...
그 때의 감정과 기분들을
고스란히 꺼내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곤 전...
매일매일 조금씩 그 분 안에서
자라가는 제 영의 키를 재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 분이 제게 허락하신 분량까지
자라가지 않을까 ? 기대합니다
변함없는 신뢰와
요동치 않는 믿음의 증인들이
제 곁에 있다는 건 너무나 큰 축복입니다
그 분들이 있어 저는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으며
날으는 법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매일 만나고
매일 전화하지 않지만.....
저는 압니다
우리들은
기나긴 그 분의 사랑이란 끈으로 묶여있으며
앞으로도 이 선한 일을 위해서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을꺼란 걸
캐나다에서도
한국에서도
터키에서도
이 척박한 땅
시카고에서도
저흰....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그리곤....사랑으로, 다 하지못하는 사랑으로 문안합니다
아주 예전엔
글씨체가 이쁘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러브레터 한 통을 써 주곤 브라보콘 하나를 상납받았던 제가......^^
거저 받으며
거저 나누며
거저 누리는 기쁨들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영의 눈으로 보면
미답의 땅
블루오션이 있는 이 땅
이곳에
진정한 중생과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지 못한,
본인이 땅인지도 모르는 ? 많은 미지의 땅 ?들을 위해
저,
오늘은
많은 문안의 편지들을 가지고
그 분이 만드신 우체국앞에 섭니다
가을은
그걸 아는 지
너무나 높고 청명합니다
이, 가을
그 분을 기대하며
우체국앞에 아주 오래......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