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수치를 다시 생각나게 하시는 이유는...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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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03
롬 15:14~21
저는 추석이 오면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저의 악을 드러낼 때마다 나눔을 하지만,
그래도 그 일이 추석에 일어난 일이기에,
이 때가 되면 더 찐하게 생각이 납니다.
다 알고 계시듯이,
시누이에게 커피 세례를 받고 머리채를 잡힌 일입니다.
그 일을 당했던 그 당시,
저는 분노로 부글부글 끓어 올랐었습니다.
제 잘못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오직 제게 손을 댄 시누이만을 중오하며 맞았다는 수치심에 떨었으니까요.
그러다 그 후에 말씀묵상을 시작하게 되었고,
말씀묵상을 하면서 부터 저의 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얼마나 내 속에 미움이 가득했었는지 회개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런 일을 당한 이유는 여러가지 저의 악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며느리 역할에 충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베풀 수 있는 것은 늘 작았는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늘 저의 형편에 버겁다고 생각했기에 인색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앞에서 내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데,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에 충실하고 생색을 내려다 보니..
베풀지 못할 때는 그것 때문에 미워한다고 생각했고,
베풀 때는 내가 주는 것 처럼 생색을 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믿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그들과 똑 같이 미움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들을 미워했기에 그들이 두려웠고,
그래서 말씀 전하는 것을 게을리 했습니다.
그 때,
내가 그들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라는 가치관이 있었다면..
추석에 일을 해도,
내가 사람의 일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군이라는 신분의식을 갖고 일을 했더라면..
나는 그 이방인들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복음의 제사장이라는 가치관이 있었더라면..
내가 복음을 위해 시댁의 일군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도우사 말과 일에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주실거라는 믿음이 있었더라면...
저는 아마,
그런 수치를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 수치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 일은,
복음의 일군이 되지 않으려 하던 제게,
하나님께서 주신 징계였으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복음의 일군이 되기 싫어하면,
다시 그런 수치를 당할테니까요.
아직도 저는 그 분들께 편만하게,
복음을 전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지금 암과 싸우는 시누이에게,
그 어떤 선물보다 좋은 선물은 하나님을 영접하게 하는 일일 겁니다.
그런 형편에서도,
아직도 시누이는 하나님께로 나오는 것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그를 제물로 드리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