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작성자명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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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03
어제는 한 사람의 부음을 듣고 슬프기보다는 멍했습니다.
며칠 전까지 같이 일하면서 웃던 분이
다음날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리도 쉽게 돌아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젊은데 뇌출혈로 한 순간에
목숨의 줄을 놓아버리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지요.
나무나 꽃과 같아서 사람도 생명이 끝나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떠난 사람의 빈자리가 생생히 가슴에 파고듭니다.
금방이라도 웃는 낯으로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살아있는 동안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해봅니다.
저는 무엇으로 예수님의 일꾼이 되어 살아 움직여야 하는지.
바울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사명으로 알고
그리스도의 일꾼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것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그의 자랑이지요.
하나님 안에 소금처럼 녹아들어 함께 기뻐하는 자랑입니다.
당연하게만 여겼던,
무릎 꿇음이 살아있기에 가능한 일임을
어느 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죽으면 더 이상 무릎 꿇을 수 없다는 것을.
오늘 보여준 바울의 겸손한 태도를 배우고 싶어집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일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저도 무릎 꿇고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기도)
주님, 자신을 일꾼으로 여기고
낮은 자리에서 섬긴
바울의 자세를 본받게 하소서
드러나지 않는 뿌리에서
나무는 생명을 얻지요?
사람들이 눈부셔할 뿐
잎은 제 푸름을
밖으로 자랑하지 않습니다
저를 살아 움직이게 하시는 주님,
당신이 저의 뿌리임을 고백하며
무릎 꿇게 하소서
바다의 깊이까지
가닿을 수는 없더라도
조용히 무릎 꿇고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을 자랑해야 할지
주님의 일꾼이 되어
누구를 섬겨야 할지
자주 당신 앞에 묻고
대답을 듣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