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목자는 되지 마세요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6.09.30
롬 14:1~12
요즘 저를 곤고하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은,
저희 목장식구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겁니다.
그래서 3주째,
목장예배도 오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 지체가 오지 않는 것이,
예배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참석한다고 해도,
귀 기울여 듣지도 않고...
예배가 끝나면,
말씀이 안들린다며...저를 낙심케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주는 목장예배에 못 온다고 해도 별 문제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니, 조금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런데 목장예배에 오지 않은 것이 3주가 되니까,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주째인 어제가 되어서야,
하나님께서 목자인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데,
제가 듣지 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말씀을 펴니,
하나님께서 제 상태를 정확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냥 그 지체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고,
편안했던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동기가 이러했다고 하십니다.
목자인 제가,
채소 조차 먹지 못하는 그를 업신여겼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하인인 그 지체를,
내가 판단 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내 능력으로,
세워 주려 했는데 그것이 안되니까 낙심했던거라고 하십니다.
그 지체의 연약을 위해 죽지 않고,
무릎 꿇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 지체를 대할 때에 겸손이 없었습니다.
그 지체의 가족은 그를 감당할 능력이 안되는데,
그래서 우리 공동체로 보내 주셨는데..
저는 그를 위해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드리자고 했었지만,
형식적이었습니다.
간절히 무릎 꿇지 않았고,
애통하지 않았고,
그 연약을 받는데 인색했습니다.
아직 저의 믿음이,
주를 위해 죽고 사는 믿음이 아니라,
나를 위해 죽고 사는 믿음이기 때문일 겁니다.
주를 위해 죽고 사는 믿음이라면,
작은 예수로 보내 준 그 지체를 위해 죽어야 하는데,
저는 죽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업신여기지 않으시고,
나를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않으시는데 또 그 은혜를 잊었습니다.
참 목자 되신 하나님의 마음을 닮는,
저를 받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목자가 되기를 간구드립니다.